
강정호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김혜성의 현재 상황을 두고 "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의견을 내놨다. 더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있는 팀으로 이동하는 것이 선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물론 김혜성의 입장에서 꾸준한 출전은 중요하다. 빅리그에서 선수의 가치는 결국 경기장에서 증명해야 한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줄 기회가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트레이드가 정말 정답일까? 김혜성은 단순한 백업 선수가 아니다. 내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수비 능력, 빠른 발,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분명한 경쟁력이다. 특히 긴 시즌을 치르는 팀 입장에서 이런 유형의 선수는 쉽게 대체하기 어려운 자원이다. 더구나 김혜성이 몸담고 있는 팀은 우승을 목표로 하는 강팀이다. 강팀일수록 모든 선수가 매 경기 주전으로 나서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주전과 백업의 경계에서 팀의 필요에 따라 활용되는 선수가 시즌 전체를 좌우하기도 한다.
트레이드는 선수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현재 소속팀이 김혜성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다른 팀들이 어떤 가치를 매기는지까지 따져봐야 하는 문제다. 단순히 콜업이 안 되고 출전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떠나는 것이 반드시 성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김혜성에게 필요한 것은 무조건적인 탈출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가치를 증명할 기회일 수 있다. 지금의 역할이 영원한 자리를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강정호의 조언은 선수의 미래를 걱정하는 현실적인 시선일 수 있다. 하지만 트레이드는 언제나 마지막 카드다. 김혜성이 가진 가치를 생각한다면, '떠나는 것이 답'이라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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