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4(화)

축구

인판티노 FIFA 회장, 사퇴 압박에 미국 행정부 접촉 시도

2026-08-04 20:30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사퇴 압박에 몰린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미국 행정부에 손을 내밀었다.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는 4일(한국시간) 인판티노 회장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비공개 화상 회담을 추진했다고 보도했다. 월드컵 운영을 맡을 자회사를 세우고 지분 일부를 민간에 넘기려던 구상이 무산된 뒤 나온 움직임이다.

목적은 분명했다. 뉴욕포스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인판티노 회장이 부정적 여론 속에 고립감을 느끼며 유력한 동맹의 공개 지지를 얻으려 했다고 전했다. 다만 미 국무부는 루비오 장관과의 통화 계획이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발단은 상업권 매각 계획이었다. 인판티노 회장은 FIFA의 중계권과 스폰서십 등 핵심 자산을 떼어내 자회사를 만든 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인 조시 쿠슈너가 이끄는 사모펀드 스라이브 캐피털에 지분 20%를 약 40억 달러에 넘기려 했다.


계획이 언론에 알려지자 반발은 전방위로 번졌다.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반대 성명을 냈고, 유럽축구연맹(UEFA)은 월드컵 보이콧까지 거론했다.

내부에서도 등을 돌렸다. 케빈 라무르 FIFA 최고운영책임자(COO)는 AP통신을 통해 직원들 역시 속았다며 문제의 프로젝트는 FIFA가 아닌 인판티노 회장 개인의 것이라고 비판했다. 카를로스 코르데이로 수석 고문은 지분 매각에 반발해 사임했다.

입지는 급격히 흔들리게 됐다. 2016년 당선된 뒤 2019년과 2023년 연임하며 내년 선거에서 4선이 유력하던 상황이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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