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7월 28일 프로야구에는 선수 6명이 오간 3대3 대형 트레이드가 있었다. KIA 타이거즈의 최원준·이우성·홍종표가 NC 다이노스로, NC의 김시훈·한재승·정현창이 KIA로 향했는데, 이때 함께 짐을 쌌던 최원준과 이우성이 1년 만에 리그 타격왕 경쟁의 중심에 섰다.
NC를 거쳐 FA로 kt wiz에 입단한 최원준은 1일 현재 타율 0.365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고, NC 이우성은 0.355로 2위에 올라 있다.
두 선수의 반등 배경은 닮아 있는데, 압박감을 내려놓고 마음의 여유를 되찾은 것이 공통된 원동력이 됐다.
최원준은 KIA 시절 FA를 앞둔 부담에 짓눌렸다. 좋은 계약을 위해 성적을 내야 한다는 압박이 컸고, 시즌 초반 실책으로 2군행을 통보받는 등 부침을 겪었다. 모자에 '행복', '웃자', '즐겁게'를 적고 나설 만큼 그는 스스로를 억누르는 상황이 부진의 원인이라고 토로했다. NC 이적 후에도 살아나지 못해 타율 0.242로 시즌을 마쳤지만, kt는 잠재력을 높이 사 4년 48억원에 그를 붙잡았다. 기대 이상의 계약으로 마음의 짐을 던 그는 올 시즌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있다. 최근 허리 통증으로 쉬고 있으나 이번 주말 복귀가 예상된다.

이우성의 사정도 비슷했다. 2023시즌 타율 0.301로 주전에 자리 잡았던 그는 2024시즌을 앞두고 1루수 전향을 권유받으며 흔들렸다. 수비 부담 속에 데뷔 후 가장 많은 8실책을 범했고, 타격까지 함께 무너졌다. 2025시즌 외국인 위즈덤 영입으로 외야에 복귀했지만 방망이는 끝내 살아나지 않았고, 결국 트레이드 대상이 됐다.
트레이드는 오히려 새 출발의 계기가 됐다. 이우성은 올해 NC에서 좌익수나 지명타자로만 나서며 포지션 변화의 부담을 덜었고, 수비 걱정을 내려놓자 타격에 집중할 수 있었다. 최근 10경기 타율 0.405로 순위를 4위에서 2위까지 끌어올린 그는 지난달 28일 키움전과 30일 삼성전 2경기 연속 3안타에 이어 1일 삼성전에서도 4출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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