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31일부터 9일까지 강백호가 6경기에서 타점 1개만 보태 시즌 61타점에 묶인 동안, 김도영은 같은 기간 8경기에서 홈런 5방으로 10타점을 몰아쳤다. 이로써 김도영은 시즌 52타점으로 격차를 9개까지 좁힌 타점 2위에 올라, 1·2위 차이가 한 자릿수로 줄었다.
타점은 KBO가 시상하는 공격 타이틀 8개 중에서도 '해결사'와 '승부사'만이 거머쥐는 훈장이지만, 두 선수 모두 아직 타점왕에 오른 적은 없다. 김도영은 2024년 MVP 시즌에 득점·장타율 타이틀만 챙겼고, 강백호는 2021년 최다 안타와 타점에서 나란히 2위에 그쳤다.
두 간판의 경쟁은 외국인 타자 천하를 끝낸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김도영은 홈런 1위(19개)·장타율 3위(0.587)로 3관왕을 향해 질주하고, 강백호는 노시환에 이어 3년 만의 국내 타자 타점왕에 도전한다. 현재 공격 타이틀 1위를 외국인 타자가 지키는 부문은 장타율(오스틴 딘·0.624)과 득점(페라자·53개)뿐이다.
문제는 부상이다. 공교롭게도 둘 다 햄스트링 통증을 안고 있어 소속팀의 정밀한 관리가 필요하다. 김도영은 지난해 양쪽 다리에 세 차례나 햄스트링 통증을 겪고 시즌을 일찍 마쳤다가 올해 건강하게 돌아왔다.
4년 100억원에 한화 유니폼을 입자마자 주포로 자리 잡은 강백호는 갑작스러운 통증을 슬기롭게 넘겨야 타점왕에 다가설 수 있다. 무리하면 팀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컨디션 조절이 관건이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