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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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의 악몽 재현' 또 가슴 부여잡고 쓰러진 에릭센...이번엔 제세동기가 그를 지켰다

2026-06-08 10:37

크리스티안 에릭센 / 사진=연합뉴스
크리스티안 에릭센 / 사진=연합뉴스
5년 전 유로 무대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그 장면이, 같은 선수에게서 또다시 반복됐다. 주인공은 덴마크 대표팀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이다.

에릭센은 8일 덴마크 오덴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친선경기에 선발로 나섰다가 후반 20분께 갑자기 가슴 쪽을 움켜쥐며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경기는 즉시 중단됐고 양 팀 선수들이 그의 주변으로 몰려든 가운데 의료진이 급히 투입됐다.

다행히 결과는 최악을 피했다. 모르텐 보센 덴마크 대표팀 닥터는 협회를 통해 에릭센이 잠시 의식을 잃었으나 곧 되찾았고, 스스로 걸어서 경기장을 나갔다고 전했는데, 심장 제세동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1로 덴마크가 앞선 경기는 그대로 조기 종료됐고, 양 팀 선수들은 어깨동무를 한 채 둥글게 모여 박수로 그를 응원하며 마무리했다.


이 장면이 더 무겁게 다가온 것은 과거의 기억 때문이다. 손흥민의 토트넘 시절 동료이기도 한 그는 2021년 6월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로2020 핀란드전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진 바 있다. 당시 응급조치 후 회복한 그는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받았고, 인터밀란을 떠나 브렌트퍼드를 통해 복귀하며 '인간 승리'의 상징이 됐다.

이후에도 그는 멈추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거쳐 지난해 9월부터는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에서 뛰고 있다. 보센 닥터는 병원에서 추가 검진으로 원인을 파악할 것이라며, 에릭센이 모든 선수에게 자신이 괜찮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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