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이정후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복귀 후 5일까지 7경기에서 타율 0.655(29타수 19안타)를 폭발시켰다. 7경기 19안타는 1932년 빌 테리 이후 94년 만의 구단 진기록이다. 이 몰아치기로 시즌 타율은 0.268에서 0.322까지 치솟아 MLB 전체 4위에 올랐고, 이 기간 볼넷 없이 삼진도 단 1개에 그쳤다.
최근 MLB는 삼진을 감수하고 강한 스윙으로 홈런·장타를 노리는 타자가 가치를 인정받는다. 리그 삼진율은 2000년 16.5%에서 올해 22.6%로 올랐고, 3할 타자는 53명에서 17명으로 급감했다.
이정후의 지표는 정반대다. 평균 타구 속도 87.6마일(하위 24%), 배럴 비율 2.7%(하위 9%) 등 '배럴의 시대' 잣대로는 낙오자에 가깝다.
비밀은 콘택트다. 삼진율 10.6%, 헛스윙률 14.2%로 리그 상위권을 자랑하며, 수비 사이에 떨어지는 짧은 라인드라이브를 끊임없이 양산한다. 타구 속도가 떨어져도 정확한 배트 컨트롤로 이를 메우는 것이다.
이는 팀 동료 아라에스나 스티븐 콴(클리블랜드)처럼 MLB 소수인 '콘택트 스페셜리스트' 유형이다. 다수가 풀스윙할 때, 이정후는 배트 중심에 공을 맞히는 기술로 자신만의 해답을 내놓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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