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범호 KIA 감독은 27일 키움전을 앞두고 '유격수 김도영' 카드를 공식화했다. 본격 가동은 내년 시즌이 유력하다. 그는 본인도 유격수가 좋다고 한다며, 다만 3루와 유격수의 체력 소모·수비 움직임 차이가 커 시즌 마무리 훈련과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완벽히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KIA는 박찬호의 두산 이적 자리를 메우려 호주 국가대표 제리드 데일을 영입했으나 실패했고, 박민·김규성·정현창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이 감독은 두 포지션을 오가다 밸런스가 무너지면 손해가 크다며, 내년 캠프부터 제대로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전환이 성공하면 가치는 도약한다. 타격 생산력을 유지한 채 유격수로 정착할 경우 KBO 역대 다섯 손가락에 꼽힐 자원이 되고, MLB 진출 시 몸값도 훌쩍 뛴다.

세이버메트릭스는 근거를 수치로 보여준다. 포지션 고정값을 WAR에 반영하는데, 다른 조건이 같다면 유격수는 3루수보다 연 0.5 WAR가 더 가치 있다. 타격이 같다면 유격수란 사실만으로 연간 0.5승을 더 안기는 셈이다.
최근 MLB 1WAR당 연봉은 약 1천만달러(약 150억원)로, 0.5 WAR는 75억원에 해당한다. KBO 소속이라 그대로 적용은 무리지만, 유격수 전환의 무게를 가늠하게 한다. MLB에서 유격수 수비 가능은 3루·2루도 소화한다는 의미로 통해 계약 가치는 더욱 커진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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