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소현은 지난해까지 S 매니지먼트사 소속이었다. 그러나 S사는 배소현의 메인과 의류 스폰서 후원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했다.
계약상에는 매니지먼트사에 입금된 후원금은 일주일 내 선수에게 전달해야 한다. 배소현은 메인스폰서 메디힐이 지난해 2월과 7월에 지급한 후원금을 5월과 9월에야 받았다. 의류 스폰서 후원금 역시 상반기분은 5개월, 하반기분은 45일 만에 받았다.
명백한 조항 위반과 해지 사유에 해당하지만, 배소현은 S사와 계약 기간을 채웠다. S사와 계약 종료 후 현 B사와 새 출발을 알렸다.
지난해 말 S사는 배소현의 메인 스폰서 메디힐에 선수에 관한 권리를 포기한다는 공문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B사로 입금된 배소현의 스폰서 후원금은 제날짜에 선수에게 지급됐다. 반면 전 매니지먼트 S사는 배소현과 메디힐의 메인스폰서 계약이 자신들의 공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라며 에이전트비 권리를 주장하고 나섰다. 통상 에이전트비는 스폰서 후원금의 10~15%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S사는 올 시즌 출발을 알리는 전지훈련 기간 배소현에게 관련 내용 증명과 소장을 보냈다. 앞서 밝혔듯이 S사는 메디힐에 선수에 관한 권리를 포기한다고 공문을 보냈음에도 소송을 시도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여준 셈. S사는 현 매니지먼트 B사에게도 배소현 에이전트비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이다.
B사 관계자는 “제때 돈을 못 받고서도 끝까지 계약 기간을 지킨 선수의 선의가 갈등이 됐다”면서 “우리 회사 역시 관련 내용증명 등을 받고 협의를 시도하려 했으나 S사의 주장이 너무 강했다”고 설명했다.

B사 관계자는 “선수로서는 메인스폰서 대회는 더 각별하고 더 우승하고 싶은 대회다”면서 “그런데 소송을 건 회사가 대회 운영까지 맡는다. 선수가 정상적인 기분으로 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며 씁쓸해했다.
지난 2017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배소현은 2024년 5월 154번째 출전 대회인 E1 채리티 오픈에서 첫 우승을 했다. 그해 3승을 따내며 생애 첫 다승왕에 오르며 KLPGA 투어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7월 오로라 레이디스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며 개인 통산 4승을 기록 중이다.
한종훈 기자
[한종훈 마니아타임즈 기자/hjh@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