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은 25일 오후 2시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강원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10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9라운드까지 서울은 승점 22(7승 1무 1패)를 쌓아 1위를 달리고 있고, 강원은 승점 13(3승 4무 2패)으로 3위에 올라 있다. 두 팀 모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에서 탈락한 뒤 K리그1에 집중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기동 감독 부임 3년 차를 맞은 서울의 기세는 매섭다. 창단 이후 처음으로 개막 4연승을 내달리며 7경기 연속 무패(6승 1무)를 이어갔고, 대전하나시티즌과의 8라운드에서 0-1로 시즌 첫 패배를 당했으나 곧바로 부천FC를 3-0으로 완파하며 분위기를 되찾았다. 클리말라(5골)·송민규(3골)를 앞세워 9명이 19골을 합작한 서울은 2위 울산 HD(승점 17·5승 2무 2패)를 승점 5점 차로 따돌린 상태로, 2016년 이후 '10년 만의 우승'을 기대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악연도 줄줄이 떨쳐냈다. 서울은 지난 11일 전북 현대와의 7라운드에서 클리말라의 후반 추가시간 결승 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2017년 7월 2일(2-1 승) 이후 이어지던 전북 상대 홈 무승(2무 11패)의 굴레를 9년 만에 잘라냈다. 나흘 뒤에는 울산을 4-1로 대파하며 2016년 4월 24일(2-1 승) 이후 이어진 울산 원정 무승(4무 9패) 사슬까지 10년 만에 끊어버렸다.
그러나 서울 앞에는 정경호 감독이 이끄는 강원의 '강릉 불패'라는 또 다른 벽이 놓여 있다. 강원은 2024년 7월 7일 광주FC전 2-0 승리를 시작으로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K리그1 23경기(12승 11무)에서 패배가 없다. 지난해 강릉 홈 개막전인 6월 21일 대구FC전(3-0 승)부터는 구단 기록인 홈 14경기 연속 무패(5승 9무)를 이어가는 중이고, 마지막 홈 패배는 지난해 6월 13일 춘천에서 치른 전북전(0-3)이다. 서울 역시 김기동 감독 부임 이후 강릉에서 강원과 두 차례 맞붙어 모두 무릎을 꿇었고, 지난해 3월 1-0 승리는 춘천에서 거둔 것이다.
강원은 올 시즌 강릉에서 치른 4경기에서 1승 3무를 기록 중이며, 1-1로 비긴 세 경기 중 두 경기는 선제골을 내주고도 후반 동점 골로 승점을 챙기는 등 강릉에서의 근성을 증명하고 있다. 개막 후 7경기 승리가 없어 팬들의 속을 태우기도 했으나 6라운드 광주전 3-0 승리 이후 4월 들어 치른 4경기에서 3승 1무로 완벽한 반등에 성공하며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다. 5라운드까지 3득점 6실점에 그쳤던 화력은 이후 4경기에서 9득점 1실점으로 탈바꿈했고, 광주전에서는 상대에 슈팅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는 진기록도 세웠다.

반등의 배경에는 정경호 감독의 전술 변화가 있다. 점유율 기반의 정교한 빌드업 축구로도 좀처럼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던 강원은 이달 들어 활동량과 압박이 좋은 최병찬·고영준을 최전방에 배치해 공수 전환의 속도를 끌어올렸고, 중장거리 패스에 의한 직선적인 공격 전개가 맞물리면서 내용과 결과를 모두 챙기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6라운드까지 공격포인트가 없던 김대원이 9라운드 김천 상무전(3-0 승)에서 2골 1도움으로 팀 득점 전부에 관여하는 등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2도움)로 살아난 점은 강원으로선 최대 호재다.
한편 서울을 추격 중인 울산은 26일 안방에서 대전을 맞는다. 개막 3연승을 달리기도 했던 울산은 최근 3경기에서 1승 1무 1패로 주춤하며 서울과의 격차를 내줬다. 우승 후보로 꼽혔던 대전은 승점 9(2승 3무 4패)로 10위까지 밀려 있으며, 22일 제주 SK에 0-1로 덜미를 잡히는 등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유일하게 승리가 없는 11위 김천(승점 7·7무 2패)은 9위 부천(승점 10·2승 4무 3패) 원정에서 시즌 첫 승에 다시 도전한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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