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는 시간이다. 해당 수술을 받게 될 경우 재활 기간만 최소 3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 이상이 소요된다. 이는 사실상 시즌 대부분을 날리는 시나리오와 다르지 않다. 이미 지난해 부진으로 신뢰가 떨어진 상황에서, 올해까지 공백이 길어진다면 계약 기간 4년 중 절반에 가까운 2년을 ‘전력 외’로 보내게 되는 셈이다.
구단 입장에서도 부담은 크다. 보장 금액만 66억 원이 넘는 계약을 안고 있으면서 핵심 선발 자원을 활용하지 못하는 구조는 전력 운영 자체를 흔든다. 단순히 한 명의 공백이 아니라, 로테이션 재편과 불펜 과부하까지 연쇄적인 악영향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 선택의 문제다. 무리한 조기 복귀로 또 다른 부상을 부를 것인지, 아니면 과감한 수술과 충분한 재활로 장기적인 가치를 살릴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냉정하게 보면 답은 명확하다. 지금은 '올해'가 아니라 '남은 2년'을 봐야 할 시점이다.
엄상백이 진정으로 78억 원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길은 하나뿐이다. 완벽한 회복 이후, 건강한 몸으로 다시 마운드에 서는 것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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