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도영은 18일 현재 시즌 5호 홈런을 기록하며 홈런왕 레이스의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타구 속도와 비거리 면에서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 중이며, 특히 결정적인 순간 담장을 넘기는 해결사 면모는 더욱 날카로워졌다는 평이다. 하지만 문제는 베이스 위에서의 움직임이다. 초반이긴 하지만 17경기서 도루 성공 횟수는 단 1회. 2024년 4월 10개의 도루를 성공시킨 것과 너무 대조적이다.
이러한 ‘도루 실종’의 배경에는 철저한 몸 관리와 팀 전략의 변화가 깔려 있다. 지난 시즌 햄스트링 부상으로 가슴을 쓸어내렸던 기아 벤치는 팀의 핵심 전력인 김도영에게 무리한 주루 플레이를 지양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소모가 심한 도루 대신 정확한 타격과 장타 생산에 집중해 시즌 끝까지 완주하는 것이 팀과 선수 모두에게 이득이라는 판단이다.
팬들은 시원한 홈런포에 환호하면서도, 그라운드를 휘젓던 김도영 특유의 질주를 기다리고 있다. 홈런 레이스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천재 타자'가 언제쯤 다시 베이스 훔치기에 나설지, 그의 '발'이 깨어나는 순간 기아의 공격력은 진정한 완성형이 될 전망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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