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6,0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은 오카모토 카즈마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일본 대표팀의 중심 타자로 나선 오카모토는 이번 WBC에서 4경기 15타수 2안타, 타율 0.133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남겼다. 특히 거포의 상징인 홈런은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며 '존재감 제로'라는 혹평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상대국별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우려는 더욱 깊어진다. 체코전 5타수 1안타, 대만전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을 뿐, 정작 승부처였던 한국전(4타수 무안타)과 호주전(2타수 무안타)에서는 철저히 침묵했다. 토론토 팬들이 기대했던 위압감은 온데간데없고, 국제 수준의 투수력을 상대로 타이밍을 잡지 못하는 모습만 노출했다.
일각에서는 과거 메이저리그 진출 후 패스트볼 대처 실패로 고전했던 쓰쓰고 요시토모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거액의 연봉을 보장한 토론토 입장에서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터진 신입 거포의 슬럼프가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8강 토너먼트라는 단기전 특성상 반등의 기회는 남아있으나,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무기력한 스윙은 토론토의 6,000만 달러 투자가 자칫 '대형 악재'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경고등을 켜고 있다. 오카모토가 남은 경기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 '제2의 쓰쓰고'라는 낙인을 지워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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