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2(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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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클럽 지갑 묶인다" EPL, 수입의 85%까지만 선수단에 지출...2026년부터 시행

2025-11-22 14:00

프리미어리그. 사진[AP=연합뉴스]
프리미어리그. 사진[AP=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EPL 사무국은 20개 구단 대표자 회의에서 새로운 재정 규정이 승인됐다고 발표했다.

2026-2027시즌부터 적용되는 이번 규정은 10년간 시행된 PSR(수익성 및 지속가능성 규정)을 대신한다. 핵심은 SCR(수입 대비 지출 제한)과 SSR(재정 안전성 점검) 두 제도다.

SCR은 축구 관련 수입과 선수 판매 순이익의 85% 이하로 선수단 지출을 묶는다. 수입 1억 파운드 구단은 최대 8500만 파운드만 쓸 수 있다. 여기에 다년 추가 한도 30%가 더해져 첫 시즌엔 수입의 115%까지 지출 가능하다.

UEFA 재정 규정(선수단 급여·이적료·에이전트 수수료를 수입의 70% 이하로 제한)과 유사한 구조다. 유럽 클럽대항전 참가 구단은 UEFA의 70% 규정도 별도로 준수해야 한다.

EPL은 "모든 구단의 성공 기회를 확대하고 UEFA 규정과 조화를 이루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SCR 도입은 14개 구단이 찬성했으나 본머스·브렌트퍼드·브라이턴·크리스털 팰리스·풀럼·리즈 등 소규모 구단 6곳이 반대표를 던졌다. SSR은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반면 최하위 구단 수입 기준으로 지출 상한선을 정하는 '앵커링' 제도는 부결됐다. 찬성 7표, 반대 12표, 기권 1표였다. 예상과 달리 아스널과 리버풀이 찬성했다.

BBC는 "레알 마드리드 같은 빅클럽과의 영입 경쟁 악화 우려와 향후 중계권료 감소 시 상한액 하락 가능성이 반대 이유"라고 전했다.

2015-2016시즌 도입된 현행 PSR은 3년간 1억500만 파운드(약 2025억원)까지 적자를 허용한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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