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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AI First' 기업 전환 선언…1000억 원 투자 GPU 클러스터 구축

2025-10-23 23:47

[이동근 마니아타임즈 기자] 크래프톤은 23일, 사내 소통 프로그램인 '크래프톤 라이브 토크'에서 'AI First 기업으로의 전환: 일과 회사, 개인의 미래'를 주제로 중장기 비전과 로드맵을 공유하며 'AI First'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이날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는 "오늘을 기점으로 크래프톤은 Agentic AI(목표와 계획을 수립하고, 외부 도구와 연동하여 복잡한 업무 자동화를 실행하는 인공지능)를 중심으로 업무를 자동화하고, 구성원은 창의적 활동과 복잡한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AI 중심 경영 체계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를 통해 구성원의 성장을 촉진하고 조직의 도전 영역을 넓히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덧붙였다.

AI First는 AI를 문제 해결의 중심이자 최우선 수단으로 삼아 개인과 조직의 변화를 촉진하고, 전사 생산성을 높여 중장기 기업가치 성장을 가속화하는 전략이다.

크래프톤은 약 1000억 원을 투자해 GPU 클러스터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 클러스터는 엔비디아 B300 GPU를 사용하며, 생성형 AI의 컴퓨팅 수요를 충족하도록 AI 인프라 솔루션을 맞춤 제작해 사용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해당 인프라를 통해 AI 워크플로우 자동화뿐 아니라 AI R&D(연구개발), 인게임 AI 서비스 강화를 추진한다. 2026년 하반기까지 AI 플랫폼과 데이터 통합·자동화 기반을 완성해, AI 연동 워크플로우와 Agentic AI 관리 플랫폼, 데이터 표준화 체계를 포함한 전사 AI 운영 인프라를 확립할 예정이다.

또 2026년부터 매년 약 300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구성원들이 다양한 AI 툴을 직접 활용하고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AI First의 전사 내재화를 위해 HR(인적 자원) 제도와 조직 운영 체계도 개편한다. 관련 제도와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기존 정책도 AI 중심으로 재정비한다. 실행 전략은 ▲AI First 문화 정착 ▲업무 방식·조직 혁신 ▲새로운 도전·성장 기회 제공이 세 가지 축이다.

AI First 문화 정착은 구성원이 AI First 문화를 직접 체감하고 주도할 수 있도록 학습·공유·실험의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략이다. 사내 플랫폼 'AI 러닝 허브'를 중심으로 AI 학습과 업무 도구 활용을 지원하고, 실무 적용 사례와 노하우를 전사적으로 공유한다.

또 'AI 라운드테이블'과 'AI 해커톤'을 운영해, 직군과 조직을 넘는 상호 학습과 실무 중심의 AI 활용 문화를 확산한다.

업무 방식·조직 혁신은 조직 관리 범위(Span of Control)를 확장해 구성원이 더 큰 단위의 목표와 성과를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지원하고, AI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연구개발 조직에 대해서는 전문성 강화 방향에 맞는 별도의 인력 운영 체계를 도입하는 전략이다.

새로운 도전·성장 기회 제공은 AI 도입으로 확보한 시간과 리소스를 신작 개발 및 혁신 프로젝트에 재투자해, AI 활용 역량과 창의적 도전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게임 제작 파이프라인 확장과 신규 타이틀 창출로 이어지는 지속 성장 체계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크래프톤은 이번 AI First 기업 전환을 계기로 기술·조직·문화 전반에서 AI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경영과 의사결정 전 과정에 AI를 적용할 예정이다.

김창한 대표는 "크래프톤은 AI First 전략을 통해 구성원 개개인의 성장 기회를 넓혀 플레이어 경험 중심의 창의적 시도를 확대하고, 게임 산업 전반의 AI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며, "AI 중심으로 일하는 운영 기준을 정립해 글로벌 게임 산업에서 참고할 수 있는 모범사례를 제시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동근 마니아타임즈 기자/edgeblu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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