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태인도 FA가 되면 일본 진출을 노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도전에 대한 생각은 언제나 있다. 다만 무조건 해외에 가겠다는 생각보다 내년에 더 발전하고 해외에서도 저를 인정해 준다면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내년 성적이 좋다면 나가겠다는 의미다.
그는 강민호, 구자욱과 함께 최형우의 삼성 복귀를 매우 반겼다. 내년 시즌 우승할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삼성이 우승하면 그는 홀가분하게 일본으로 떠날 수 있게 된다.
그는 최근 한 시상식에서 삼성 단장과 사장에게 강민호를 꼭 잔류시켜 줄 것을 읍소했다. 강민호도 있어야 삼성이 우승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그의 발언과 행동의 행간을 읽으면, 그가 내년 시즌 후 자신의 FA 권리를 어떻게 행사할 것인지 대충 가늠할 수 있다. 2026년이 그의 마지막 KBO 리그 시즌이라는 신호인 셈이다.
전술했듯이, 원태인은 일본 진출을 최우선 사항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 MLB 진출의 문도 열어놓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오승환이 그랬듯 일본부터 먼저 경험한 뒤 빅리그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후에는 삼성에 복귀하는 마스터 플랜을 갖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6년 152억원 플러스' 등의 내년 FA 몸값 예상은 부질없는 일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사람 일은 알 수 없는 법. 2026시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그 일 때문에 원태인이 플랜B를 가동할 수도 있다. 그게 KBO 리그 잔류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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