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가 FA가 되는 순간, 시장은 '역대급'으로 가열될 것이다. 토종 투수로는 최대어이기 때문이다. 몸값은 역대 투수 최고액을 경신할 수도 있다.
경쟁이 붙어 '돈싸움'을 할 경우 거부할 수 없는 조건을 제시하기 전에는 키움은 안우진을 잡을 수 없을 것이다.
이를 모를 키움이 아니다. 키움은 100% 안우진을 메이저리그 포스팅으로 보내려고 할 것이다. FA가 되면 포스팅비를 챙길 수 없기 때문이다.
포스팅하기 전에 송성문에게 그랬듯이 안우진과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할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을 향한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다. 어차피 안우진은 메이저리그에 갈 것이기 때문에 상상 이상의 총액으로 계약해도 관계없다. 메이저리그 구단 제시액이 훨씬 많을 것이다.
안우진 또한 KBO 리그보다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원할 것이다. 따라서 그에 대한 몸값 예상은 부질없는 일이다. 물론 이는 안우진이 2027년까지 아무 일 없이 순조롭게 던진다는 전제 하에서 그렇다. 다만, 수술을 한 데 이어 황당한 부상까지 입어 예전 구위를 회복할지 여부가 불투명한 것은 우려스럽다. 하지만 건강만 되찾는다면, 안우진은 KBO 전체를 흔드는 역대급 대형 이벤트의 중심에 서 있을 것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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