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필화는 북한이 처음 참가한 겨울올림픽인 1964년 인스브루크 대회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3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메달을 딴 최초의 아시아 선수가 됐다.
우리나라 언론은 당시 한필화의 은메달 획득 사실을 보도했다.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에 따르면 조선일보 1964년 2월4일자 ‘소(蘇)의「스코블리바코」선수(選手) 사상(史上)처음 김(金)「메달」넷’ 기사에서 ‘이경기에서소련의「리디아·스코블리코바」양은 5분14초9로 우승하여「올림픽」사상 처음으로 네개의금「메달」을 차지했다. 지금까지의 기록은 한선수가 세개의금「메달」을탄것이 최고「메달」획득자였다.김귀진선수는 화란(화란(和蘭))의「윌리·드비어」선수와짝을지어 출전했는데 두선수는 1천5백「미터」까지는 나란히달렸으나 김선수는 후반에서「피치」를올려 화란선수를1백「미터」나 앞서「골인」했다. 북괴(북괴(北傀))의한필화(한필화(韓弼花))선수는 5분18초5로 소련의「블렌티나·스테이나」선수와동「타임」2위를 차지했다.동양선수가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탄것은한(한(韓))선수가처음이다’고 전했다. 당시 북한을 ‘북쾨’로 표기하고, 한필화가 동양선수로는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처음 획득했다고 보도했다.

한필화는 1990년 삿포로 겨울아시안게임에서 북한 빙상연맹서기장으로 참가했는데, 이때 한국에 살고 있던 오빠 한필성 씨와 극적인 이산가족 상봉을 하기도 했다. 1990년 3월15일자에서 조선일보 등 국내 언론들은 ‘"오마니""弼聖(필성)아"목메인40년’ 등으로 남매의 감격적인 만남을 전했다. 분단의 빙벽을 녹인 짧은 상봉은 체육이 갖는 인간적 울림을 새삼 일깨워 주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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