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용(19승 6패)은 10월 2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21: 아스피날 vs 간' 미들급 경기에서 러시아 출신 이크람 알리스케로프(16승 2패)와 맞붙는다. 승리하면 '스턴건' 김동현(13승)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 UFC 10승을 달성한다.
박준용은 강자로 평가받는 알리스케로프와의 경기를 흔쾌히 수락했다. "격투기는 센 선수들이랑 붙으려고 시작했다"며 "상대 봐가면서 싸울 거면 애초 UFC에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알리스케로프는 세계 아마추어 삼보 연맹(FIAS) 주최 세계선수권 3회 우승자다. 2022년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를 통해 UFC에 입성한 뒤 3승 1패를 기록 중이다.
박준용은 상대를 "화력과 레슬링, 타격 모두 수준급인 랭킹 10위급 선수"라며 "내가 랭커급인지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승리 전략은 강한 압박과 체력전을 통한 '진흙탕 싸움'이다. "기술적으로 싸우는 알리스케로프에겐 계속 들어가서 꼬이게 만들어야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며 "내 게임플랜으로 끌고 오겠다"고 했다.
경기 장소인 아랍에미리트는 이슬람권 파이터들의 안방으로 불리지만 박준용은 "항상 상대 홈에서 악당 역할로 싸웠다. 응원받는 게 오히려 어색하다"며 "적지에서 '악당 출현'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 메인이벤트에서는 UFC 헤비급 챔피언 톰 아스피날이 랭킹 1위 시릴 간을 상대로 첫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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