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3(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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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할 타자→3할 미만' 롯데 전민재 추락...부상 복귀 후 쉴 틈 없이 출전

2025-07-22 13:05

롯데 전민재 / 사진=연합뉴스
롯데 전민재 / 사진=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 전민재의 시즌 타율이 3할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부상 복귀 이후 쉴 새 없이 경기에 투입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호준이 돌아오면서 전민재는 여유를 갖고 조금 더 여유롭게 시즌 후반기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지난 20일 LG전에서 전민재는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0.297로 떨어졌다. 전민재는 지난 5월 부상 복귀 이후 타율 0.388을 쌓았다. 시즌 초반과 같이 다시 '4할 타자'를 엿보는 듯했다. 6월부터 타격은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타석에서 공수를 바꾸며 빈손으로 벤치에 들어오는 일이 많아졌다. 이달 타율은 0.121을 기록하며 지난달(0.210)과 비교해 1할 가까이 추락했다.

수비 실책도 늘어났다. 시즌 전반 전민재는 타격과 더불어 유격수 포지션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오랜 기간 '유격수 공백'을 겪어온 롯데에게 전민재는 소중한 존재였다. 최근에는 6-4-3으로 연결되는 병살을 잡아내는 전민재를 보기 어려워졌다. 경기마다 실책을 저지르는 장면이 자주 목격된다. 전민재는 지난해 100경기에서 실책이 8개에 그쳤다. 올해는 아직 76경기만 소화했는데 실책 13개를 쌓고 있다.

'슬럼프'라고 단정하기에는 다소 성급하다. 전민재는 지난 4월 머리에 투구를 맞아 눈 부상을 당했다. 1군 복귀 후 다른 선수들이 잇따라 부상을 당하며 자리를 비웠다. 하위 타선에서 가장 안정적인 성과를 거둬왔던 전민재는 2번 타자를 맡았다가 급기야 리드오프까지 올라갔다. 익숙하지 않은 타순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였다. 게다가 부상 이후 휴식할 여유도 없었다. 무더위는 체력 고갈을 가속화시켰다.

부상, 연속 출전, 체력 소모 속에서 타율 감소와 수비 실책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전반기 막판 전민재를 지켜보는 김태형 감독의 마음은 착잡했다. 대체할 선수가 없어 휴식을 줄 수 없어 안타까워했다. 동시에 김 감독은 전민재가 한 시즌을 완주하는 주전으로 성장하기를 희망했다.

전반기 전민재 출전이 힘들 때 박승욱이 대타로 자주 투입됐다. 박승욱은 타석과 수비에서 전민재 수준의 기량을 보여주는 데 한계가 있었다. 전반기가 마무리될 즈음 이호준이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오면서 전민재는 숨통이 트였다. 이호준은 전민재 못지않은 수비 능력을 보유했다. 주전으로 경기에 나선 횟수는 적지만 지표만 보면 타격도 상승세다. 이호준과 교대로 출전하며 전민재가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되면 김 감독의 바람처럼 시즌 전반과 같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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