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비 경기 모습 [대한럭비협회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629140942020025e8e9410871751248331.jpg&nmt=19)
럭비는 영국 ‘럭비 스쿨(Rugby School)’에서 비롯됐다. 럭비 스쿨은 1567년 영국 워릭셔 럭비마을에서 설립됐다. 이 학교는 전통적인 영국식 명문 기술학교로 상류층 자제들의 교육기관이다. 이튼 스쿨과 함께 최고의 사립학교로 평판이 높다. 성공회 계열의 퍼블릭 스쿨로 출발한 럭비 스쿨에서 럭비가 탄생했다. 1823년 윌리엄 웹 엘리스라는 학생이 축구 경기 중 ‘공을 손으로 들고 달렸다’는 것이 럭비의 기원이다. 이 일화를 계기로 럭비는 축구와 다른 새로운 형태의 종목으로 ‘럭비 풋볼’로 발전했다. 럭비는 1863년 축구와 분화되면서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우리나라 언론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럭비라는 말을 사용했다.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에 따르면 조선일보 1928년 11월17일자 ‘청춘(靑春)의환희(歡喜) 운동(運動)과영화(映画)【오(五)】’ 기사는 ‘『럭비』축구(蹴球)!이것의 쾌미(快味)는『뽈』과『프레이어』가한가지로진격(進擊)되는데잇다 이『럭비』독특(獨特)의『스피트』와역량(力量)—『럭비』의소유(所有)한장쾌(壯快)한『싼』을그대로영화화(映畵化)하게된다『럭비』의『드라이』의순간(瞬間)은 기장『스피트』와 역량(力量)이부대(富大)하다 더욱영화적(映畵的)인 장면(場面)을보이고잇는것이다 거일월칠일일본신궁경기장(去一月七日日本神宮竸技場)에서행(行)한 경대대조대(京大對早大)의『럭비』전(戰)에잇서 후반(後半)끄테이르러 십일대구(十一對九)의『스코어』로조대군(早大軍)이 경대군(京大軍)을압도(壓倒)하야 전승(全勝)의기세(氣勢)로일홈놉픈경대(京大)도패퇴(敗退)되는것이다할 그대에다 경대(京大)의명장(名將)『드리구-오-타』우야선수(宇野選手)는 최후(最後)의용기(勇氣)로써 한 대진(旱大陳)을 파격(破擊)하야껍껍히싸힌적진(敵陣)을돌파(突破)하며『다클』도 전부(全部)를뭇지런 나머지 칠십마(七十碼)나되는거리(距離)를질주(疾走)하야『꼴포스더』직하(直下)에『드라이』하이퇴세(頹勢)를만회(挽回)하야수(遂)히 조대(早大)를파퇴(破退)케하얏다 그극적순간(劇的瞬間)을목 별(目瞥)한나는곳생각되는것은『로이드』의『인기자(人氣者)』의최후(最後)의『크라이맑스』이엇다
『럭비』을취급(取扱)한영화(映畵)에는명작품(名作品)이다수(多數)한바『로이드』의『인기자(人氣者)』와『리짜드·떽-스』의『구오타-빽』등(等)은우수(優秀)한것이다 이상영화중(以上映畵中)에는『럭비』의상쾌(狀快)한장면(場面)『스크람』또는『티클』의 맹렬(猛烈)한긴장미(緊張味)가잇서 종말(終末)까가지 대강(大强)하게 전권(全卷)을통(通)하야표현(表現)되야잇섯다『구오타-빽』은『럭비』영화(映畵)일뿐아니라『스폿스』영화전부(映畵全部)를통관(通觀)하야서의 걸작(傑作)이엇섯다기외(其外)에도『대학(大學)의(뿌라운)』과또는『아메리카』의『럭비』계(界)의제일인자(第一人者)로영접(迎接)되는『릿드·크런지』자신(自身)이 주연(主演)한『명예(名譽)의-축(蹴)』등(等)이엇섯다’고 전했다. 럭비 경기 교토대와 와세다대 경기의 극적인 경기 내용과 럭비 소재 영화를 소개했던 것이다.
한국에서 럭비는 1920년대 초 일본인학교 중심으로 교류전이 오가며 처음 알려졌다. 1923년 조선체육회 주최 축구대회에서 최초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1927년 일본 럭비계 선수출신인 마츠오카, 모토야마를 중심으로 경성 럭비 구락부를 조직했으며, 1928년 일본 유학파 출신들이 중심이 되어 한국 최초 한국인들만의 럭비구락부 조직을 위한 모임이 결성했다.
1929년 조선럭비축구협회가 발족되고, 제 1회 춘계리그전이 개최되었으며, 한국 최초 학원팀인 보성 전문교 럭비팀 (현 고려대 럭비부)가 창설 됐다.
럭비는 공의 쟁탈, 공격, 플레이의 계속, 공의 재획득으로 구성된다. 공의 쟁탈은 접촉플레이나 스크럼, 라인아웃, 킥 등으로 이루어진다. 공격에서는 그라운드의 가로세로의 스페이스를 활용해서, 러크나 몰 등의 격렬한 밀집플레이를 한다.
수비에서는 태클로 상대의 공격을 막고 공을 빼앗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합 중에는 여러가지 상황이 있고, 여러가지 선택을 통해 플레이를 할 수 있고, 다양한 능력과 신체적 특성을 가진 선수들이 활약할 수 있다. ‘One for all, All for one’의 정신처럼 자기희생과 동료를 신뢰해서 플레이 할 수 있는 것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시합이 끝난 뒤에는 노사이드정신으로 우리팀, 상대팀 구분없이 상대에 경의를 표한다. 럭비헌장에서는 품위, 정열, 결속, 규율, 존중인 다섯 항목이 기재되어있고, 럭비가 신사의 스포츠라고 불리는 근거이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