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우주는 이번 대회 5경기 가운데 체코전에 단 한 차례 등판해 1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6-0으로 앞선 여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홈런을 허용하며 흔들렸고, 결국 23구 만에 이닝을 마쳤다. ‘대전의 우주’라 불리며 8강전 전세기까지 타고 태극마크를 달았던 기대치를 떠올리면 다소 아쉬운 결과다.
이런 가운데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정우주, 엄상백, 왕옌청의 3파전이 뜨겁다. 현재 분위기만 놓고 보면 아시아쿼터 투수 왕옌청이 한 발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왕옌청은 17일 두산과의 연습경기에서 4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좌완 강속구라는 희소성까지 갖추고 있어 김경문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는 평가다. 현재로선 가장 유력한 제5선발 후보다.
78억 원의 사나이 엄상백도 가만히 있지 않다. 지난해 기대에 못 미치는 시즌을 보냈지만, 베테랑 사이드암 특유의 까다로운 투구는 여전히 위력적인 카드다. 김경문 감독 입장에서는 엄상백을 선발로 기용하고 왕옌청이나 정우주를 불펜 필승조로 활용하는 선택지도 가능하다.
결국 시선은 김경문 감독의 선택으로 향한다. 컨디션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정우주를 불펜에서 먼저 활용하며 구위를 점검할지, 아니면 특급 신인에 대한 믿음으로 선발 마운드에 세울지에 따라 한화의 시즌 초반 구상도 달라질 전망이다.
한화의 제5선발이 누가 될지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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