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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처분' 신네르가 세계 1위인 이유...알카라스 윔블던 우승해도 역전 불가

2025-06-26 15:11

얀니크 신네르 / 사진=연합뉴스
얀니크 신네르 / 사진=연합뉴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의 현재 '투톱'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의 맞대결 전적은 알카라스가 8승 4패로 앞서고 있다.

작년 프랑스오픈 준결승과 올해 같은 대회 결승전에서 모두 알카라스가 승리하는 등 작년부터 알카라스는 신네르를 상대로 5연승을 달리고 있다.

그럼에도 세계 랭킹 1위는 작년 6월부터 1년째 신네르가 고수하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신네르가 올해 2월부터 도핑 양성 판정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음에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반대로 알카라스는 2023년 9월 이후로는 세계 1위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ATP 투어는 26일 '올해 윔블던 결과와 무관하게 알카라스가 세계 1위가 되지 못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해 최근 세계 랭킹 1위를 둘러싼 팬들의 의문점을 해소했다.

현재 랭킹 포인트는 신네르 1만430점, 알카라스 9천300점이다.

랭킹 포인트는 최근 52주간의 성적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이에 따라 작년 윔블던 챔피언인 알카라스는 올해도 우승해야만 현재 보유 포인트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카를로스 알카라스 / 사진=연합뉴스
카를로스 알카라스 / 사진=연합뉴스
윔블던 남자 단식 우승자에게는 2천 랭킹 포인트가 주어지며, 올해 윔블던이 끝나면 작년에 받은 랭킹 포인트는 삭제되고 올해 성적에 따른 새로운 포인트가 적용된다.

작년 윔블던에서 8강에 그쳤던 신네르는 올해 우승할 경우 2천점을 획득하고 작년 8강 성적으로 받은 400점은 차감된다.

심지어 신네르가 올해 윔블던 1라운드에서 일찍 탈락하더라도 잃는 포인트는 400점 미만이기 때문에 알카라스가 우승하더라도 신네르의 랭킹 포인트를 넘어설 수 없다.

다만 신네르는 하반기에 수비해야 할 포인트가 상당하다.

작년 8월 신시내티 마스터스를 시작으로 US오픈, 상하이 마스터스, ATP 파이널스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만큼 올해도 이들 대회에서 우수한 결과를 거둬야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세계 1위를 유지할 수 있다.

알카라스는 우선 윔블던에서 2천점을 사수한 후 하반기에 많은 포인트를 지켜야 하는 신네르를 상대로 순위 뒤집기에 나선다.

올해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 테니스 대회는 30일부터 2주간 영국 윔블던에서 개최된다.

2024년 호주오픈부터 최근 6차례 메이저 대회 우승은 신네르와 알카라스가 각각 3회씩 나눠 가져갔다. /연합뉴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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