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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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선제골 무색...잉글랜드, 세네갈에 1-3 완패로 아프리카팀 첫 패배 '충격'

2025-06-11 15:15

작전 지시를 내리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토마스 투헬 감독. 사진[AP=연합뉴스]
작전 지시를 내리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토마스 투헬 감독. 사진[AP=연합뉴스]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가 세네갈에게 1-3 역전패를 당하며 아프리카 대륙 팀에 역대 첫 패배라는 충격적인 기록을 남겼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노팅엄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펼쳐진 평가전에서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초반 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연속 실점으로 무너지며 굴욕적 패배를 맛봤다.

이번 패배로 잉글랜드는 아프리카 팀들과의 22경기 연속 무패(15승 6무) 기록이 마침내 깨지는 역사적 순간을 맞았다. 특히 아프리카 팀에게 한 경기 3실점을 당한 것도 전례 없는 일이다.

토마스 투헬 신임 감독 또한 잉글랜드 부임 후 3연승 행진을 이어가던 중 첫 좌절을 경험했다.

경기 통계상으로는 잉글랜드가 60.7%의 볼 점유율로 주도권을 잡았으나, 슈팅 횟수에서는 8회(유효슈팅 4회)에 그쳐 세네갈의 11회(유효슈팅 9회)에 밀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연출했다.

FIFA 랭킹 4위 잉글랜드는 19위 세네갈을 상대로 케인과 에베리치 에제(크리스털 팰리스)를 투톱으로, 앤서니 고든(뉴캐슬)과 부카요 사카(아스널)를 양 윙으로 배치한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지난 8일 스페인에서 안도라와의 월드컵 예선전(1-0 승리)을 마친 후 귀국한 잉글랜드는 케인을 제외한 나머지 10개 포지션을 모두 교체하는 대규모 로테이션을 단행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잉글랜드가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7분, 상대 진영에서 강력한 전진 압박으로 볼을 탈취한 잉글랜드는 즉각 공격을 전개했고, 고든의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날린 강력한 우측 발 슈팅이 골키퍼 손에 맞고 튕겨 나온 순간 케인이 기민하게 반응해 좌발 마무리로 선취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세네갈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40분, 페널티박스 우측 코너에서 니콜라 잭슨(첼시)이 뒤로 돌려준 패스를 이스마일라 사르(크리스털 팰리스)가 골문 정면으로 침투하며 우측 발로 정확히 마무리해 1-1 균형을 이뤘다.

1-1로 전반을 마친 세네갈은 후반 17분 결정적 순간을 만들어냈다. 후방에서 올라온 긴 패스를 받은 하비브 디아라(스트라스부르)가 골문 우측까지 깊숙이 침투한 뒤 골키퍼 다리 사이를 노린 정교한 우측 발 슈팅으로 경기 흐름을 뒤바꿨다.

승리를 기뻐하는 세네갈 선수들. 사진[EPA=연합뉴스]
승리를 기뻐하는 세네갈 선수들. 사진[EPA=연합뉴스]
잉글랜드는 후반 39분 코너킥 상황에서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이 골망을 흔들었으나, VAR 검토 결과 득점 과정에서 리바이 콜윌(첼시)의 핸드볼 파울이 발견되어 취소되며 동점 기회를 놓쳤다.

세네갈은 후반 추가시간 마지막 순간 역습에서 셰이크 사발리(메스)가 쐐기골을 성공시키며 3-1 완승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투헬 감독은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였다"며 "선수들이 경기 전반에 걸쳐 움츠러들고 적극성이 부족했으며, 너무나 허술하게 실점을 허용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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