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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 한국가스공사와 계약...한 시즌 만에 KBL 복귀

2025-06-02 07:25

라건아. 사진[연합뉴스]
라건아. 사진[연합뉴스]
한국 농구 국가대표팀 골 밑을 담당했던 귀화선수 라건아가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계약을 체결하며 한 시즌 만에 KBL 무대로 복귀한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팀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여러 구단이 관심을 보였던 라건아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라건아는 부산 KCC를 2023-2024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끈 후 한국을 떠나 중국과 필리핀 리그에서 활약했다.

2023-2024시즌 종료와 함께 KCC·대한민국농구협회·KBL이 맺었던 '4자 계약'이 만료되면서 라건아는 '특별귀화선수' 지위를 상실했고, 프로농구 구단들로부터 외국인 선수로서 영입 제의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는 귀화 이전의 일반 외국인 선수 자격이 적용되는 라건아는 1989년생 베테랑이지만 여전히 뛰어난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건아의 실력을 면밀히 검토한 한국가스공사는 외곽 슈팅은 우수하지만 골 밑 존재감이 부족하고 공수전환 속도가 느렸던 앤드류 니콜슨과의 재계약을 포기하는 결정을 내렸다.

한국가스공사는 라건아 특유의 적극적인 속공 참여를 통해 공수전환 속도를 높이는 새로운 스타일의 농구를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혁 감독은 구단을 통해 "라건아 영입으로 새 시즌에는 빠른 템포의 농구를 선보이려 한다"며 "라건아는 슈팅 능력이 뛰어난 선수로, 공격 시 외곽 옵션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024-2025시즌 경기 템포를 나타내는 페이스 지표에서 10개 팀 중 8위에 그쳤다. 샘조세프 벨란겔, 정성우 등 빠른 가드진을 보유했지만 이들의 패스를 마무리할 공격 자원이 부족해 속공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라건아는 2023-2024시즌 정규리그 53경기에서 평균 21분 출전해 15.6점, 8.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치른 플레이오프에서는 성적이 더욱 향상됐다. 평균 22점, 12.3리바운드의 맹활약으로 KCC의 우승을 견인했다.

2018년 체육 분야 우수 인재로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 심사를 통과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라건아는 그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FIBA 월드컵, 아시아컵 등 다양한 국제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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