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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니, 은퇴 선언 번복하고 SK와 재계약...KBL 최고액 70만달러

2025-05-30 21:30

자밀 워니. 사진[연합뉴스]
자밀 워니. 사진[연합뉴스]
KBL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는 자밀 워니(31)가 은퇴 선언을 번복하고 서울 SK와 한 시즌 더 동행하기로 했다.

SK는 30일 워니와 2025-2026시즌 재계약을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KBL 외국인 선수 최고액인 70만달러(약 9억6천만원)다.

2019년 KBL 무대에 첫 발을 디딘 워니는 SK에서만 활약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해왔다. 외국인 선수 MVP를 네 차례(2019-2020, 2021-2022, 2022-2023, 2024-2025시즌) 수상하며 리그 대표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방금 끝난 2024-2025시즌에서도 정규리그 득점 1위(평균 22.6점)와 리바운드 2위(평균 11.9개)를 기록하며 SK의 정규리그 선두 행진을 주도했고, 만장일치로 네 번째 외국인 MVP 타이틀을 차지했다.

하지만 워니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시즌 후 은퇴 계획을 밝혀 충격을 안겼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다수의 가족과 지인을 잃은 아픔을 겪은 워니는 가족과의 시간을 우선시하려는 마음에서 은퇴를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SK가 창원 LG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3승 4패로 패하며 통합우승 기회를 놓친 후에도 워니의 의지는 변하지 않았다. 이달 19일 블로그에 "6년이 지난 지금, 이제는 서로 다른 길을 가야 할 때가 온 것 같다"고 적으며 이별을 예고했던 그였다.

그러나 SK 구단과 전희철 감독의 적극적인 설득 작업이 워니의 마음을 돌려놓았다. SK 관계자는 "워니가 시즌 종료 후 구단과 감독의 설득에 마음을 바꿔 한 시즌 더 함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워니는 "선수 은퇴를 진지하게 고민했지만, SK의 진정성 있는 설득과 지난 시즌 통합우승 기회를 놓친 아쉬움이 겹쳐 한 시즌 더 동행하기로 했다"며 "재계약한 만큼 다음 시즌 SK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SK는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가 된 베테랑 가드 김선형을 수원 KT에 내보냈지만, 핵심 선수 안영준과 워니의 재계약을 성사시켰다. 여기에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주전 가드 김낙현까지 영입하며 새 시즌 전력 보강에 나서고 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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