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8(일)

스포츠

[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1443] ‘카누 스프린트’에서 ‘스프린트’는 어떤 의미일까

2025-05-30 07:08

 지난 해 제104회 전국체전 카누 남자 일반부 K-1 200m 결승에서 조광희(울산시청)가 1위로 경기를 마친 뒤 장상원(인천시청)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해 제104회 전국체전 카누 남자 일반부 K-1 200m 결승에서 조광희(울산시청)가 1위로 경기를 마친 뒤 장상원(인천시청)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카누 스프린트는 속도를 겨루는 경기이다. 영어로 ‘canoe sprint’라고 적는다. 쉽게 말해 카누 단거리 경기로 승부를 가리는 종목이다. ‘카누’라는 종목 이름 뒤에 ‘스프린트’라는 단어가 붙은 이유이다.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sprint’는 원래 뛴다는 고대 노르디어 ‘spretta’와 출발한다는 스웨덴어 ‘spritta’와 같은 스칸디나비안어에서 넘어왔다. 1871년 처음으로 영어에서 단거리를 뛴다는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다. 육상 뿐 아니라 수영 등에서 짧은 거리를 경주하는 용어로 사용됐다. (본 코너 674회 ‘왜 영어 ‘sprints’를 ‘단거리경기’라고 말할까‘ 참조)

우리나라 언론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스프린트를 영어 발음대로 그대로 쓰기도 하지만, 일본식 한자어인 ‘단거리(短距離)’라는 말로 번역해 사용했다.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에 의하면 조선일보 1935년 6월5일자 ‘黑人(흑인)은왜短距離(단거리)와跳躍(도약)에뛰여나는가’ 기사에서 ‘흑인(黑人)의 육상경기(陸上競技)라고하면 단거리(短距離)나 도약(跳躍)이라는 정평(定評)이 규립(規立)되여잇스나 특(特)히 최근(最近)의미국(米國)에서 흑인(黑人)의"스프린터""졈퍼"의 활약(活躍)은혁혁(爀爀)한바잇다 하고(何故)로 그들은 단거리(短距離)와 도약(跳躍)에강(强)하고 장거리(長距離)나 투척(投擲)에 부진(不振)한가? AAU의비서(秘書)"페리스"씨(氏)는 일즉이 이십년전(二十年前)에 미국단거리계(米國短距離界)를 석권(席捲)한 흑인(黑人)"드리우"로부터 "토―란" "메트칼프" 또 도약(跳躍)에는"하바―드" "바트라" "고―른" "오웬" 등(等)의 장대(壯大)한 활약(活躍)이잇써 자연(自然) 그들이 이경기(競技)에 우수(優秀)한 재능(才能)을 소지(所持)하고잇다고 확신(確信)케되는 이유(理由)라고 말하고잇스나 어떤 대학교수(大學敎授)는 여좌(如左)한 견해(見解)를 발표(發表)하엿다 즉(即) 흑인(黑人)은 백인(白人)에비(比)하야 근대적 생활양식(近代的生活樣式)의 영향하(影響下)에잇슴이 월등 단시일(越等短時日)인까닭으로 육체적 반발력(肉體的反撥力)과 정신적 반응력(精神的反應力)이 극예(極銳)하야 이것이 "스프린트"에강(强)하다는데 중요(重要)한 원인(原因)이되여잇다 그러나 그들은 내구력(耐久力)이 강(强)하지못함으로 장거리(長距離)에는 걸출(傑出)치못하다 도약(跳躍)에 강(强)한것은 선천적 특질(先天的特質)로써 이것은"코―치"여하(如何)로 얼마던지 발전(發展)할 가능성(可能性)이잇다고하는 것이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는 흑인 스프린트들과 점프 선수들이 강한 일면을 분석했던 것이다.

카누 스프린트는 잔잔한 직선 수로 상에서 한쪽 무릎을 꿇은 자세로 타고, 최대한 힘껏 저어서 속도로 순위를 가린다. 노를 젓는 사람은 한쪽 무릎을 끓고 싱글 블레이드 패들을 사용한다. 카누 스프린트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부터 공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여자 종목은 1948년 런던 올림픽부터 채택됐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는 카약 1인승 1000m, 카약 2인승 500m, 카약 4인승 500m, 카누 1인승 1000m, 카누 2인승 500m 등 5개 세부 종목이 열렸다. 여자는 카약 1인승 500m, 카약 2인승 500m, 카약 4인승 500m, 카누 1인승 200m, 카누 2인승 500m 등 5개 세부 종목이 펼쳐졌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