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일영의 환호.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50801044400686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허일영은 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챔피언결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12분 16초를 뛰며 12점 3리바운드를 기록, LG의 76-71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그는 LG가 끌려다니다가 분위기를 다시 잡기 시작한 3쿼터 종료 2분 7초 전 49-43, 1분 1초를 남기고는 53-45를 만드는 외곽포를 연이어 터뜨려 흐름을 기울이는 데 앞장섰다. 이를 포함해 3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어 승리의 발판을 놨다.
1차전에서도 허일영은 9분 55초를 뛰면서 9점 3리바운드를 올려 LG의 기선제압을 이끈 바 있다.
당시에도 2쿼터 중반에 23-24로 추격하는 3점포와 3쿼터 종료 30초를 남기고 LG가 두 자릿수 격차(62-51)를 만드는 득점 등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2차전을 마치고 허일영은 "원정에서 2경기를 먼저 잡은 것은 정말 크다. 2승을 등에 업고 창원에 내려가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3점 슛은 제 장점이니 늘 준비하고 있다. 챔프전에선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눈치 볼 것 없이 일단 던져야 한다"면서 "연습 때부터 감이 좋아서 먼 거리에서도 쐈었는데 경기에서 기회가 왔다. '짧고 굵게' 잘 보여준 것 같다"며 웃었다.
SK에서 활약하다가 이번 시즌 LG로 옮겨 간 허일영은 정규리그에서 프로 데뷔 이후 가장 짧은 평균 14분 46초를 뛰었다.
플레이오프(PO) 들어서도 이날의 12분 16초가 가장 길 정도로 출전 시간은 많지 않지만, 강한 임팩트를 남기고 있다.
![허일영과 조상현 LG 감독.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50801053002032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조 감독은 "허일영이 조금 더 뛰고 싶은 마음이 있었겠지만, 이해해주고 팀을 여기까지 잘 끌고 와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남은 경기에서도 역할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일영은 "15∼20분 뛸 체력은 늘 만들고 있다. 코치님과 트레이너 파트에서 관리를 잘 해줘서 지금도 더 뛸 수 있지만, 욕심은 내지 않겠다"면서 "5분이든 10분이든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해주자는 생각"이라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역대 최초로 3개 팀에서 챔피언결정전에 출전해 우승한 선수라는 타이틀을 달 기회를 맞이한 그는 "LG가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기에 간절해 보인다. 전체가 하나로 뭉쳐진 게 느껴진다"면서 남은 경기의 자신감도 보였다.
허일영이 공교롭게도 친정팀 SK를 상대로 맹활약을 이어가는 건 이번 챔프전에 '서사'를 더하고 있다.
그는 'SK를 상대해 더 동기부여가 크지 않느냐'는 질문에 "없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속마음은 다 끝나고 얘기하겠다. 지금은 상대를 자극할 필요는 없고, 끝나면 이기든 지든 한번 시원하게 얘기하겠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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