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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구단 모두 러브콜...FA '최대어' 임성진이 KB손보 선택한 숨은 이유

2025-04-18 06:00

KB손해보험이 영입한 FA 최대어 임성진. 사진[연합뉴스]
KB손해보험이 영입한 FA 최대어 임성진. 사진[연합뉴스]
"어느 구단보다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 최고의 세터 황택의 선수가 있다는 점이 결정적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프로배구 FA 시장 최대어로 꼽혔던 임성진(26)이 KB손해보험을 새 둥지로 선택한 핵심 이유다.

임성진의 에이전트사 관계자는 1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구단 중 KB손해보험이 가장 적극적인 영입 의지를 보였다고 밝혔다. 2024-2025시즌 한국전력에서 활약한 후 FA로 풀린 임성진을 영입하기 위해 KB손해보험을 비롯해 트레블을 달성한 현대캐피탈, 챔프전 준우승팀 대한항공 등 '빅 3' 구단이 실제로 접촉했다.

임성진은 공격과 수비를 겸비한 아웃사이드 히터이자 스타성까지 갖춘 선수로, 지난 시즌 정규리그 36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484점을 기록하며 득점 부문 7위에 올랐다.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국내 선수 중에서는 허수봉(현대캐피탈) 다음으로 높은 득점을 기록했으며, 공격 종합 10위(성공률 45.99%), 오픈 공격 6위(37.86%)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수비 부문 3위(세트당 평균 4.31), 서브 부문 8위(세트당 평균 0.27개)에 랭크되며 전방위적 능력을 입증했다.

KB손해보험은 임성진의 연봉이 4억5천만원인 A그룹 선수에 해당해 한국전력에 연봉의 200%(9억원)와 보호선수 외 1명을 보상하거나 연봉의 300%(13억5천만원)를 지불해야 함에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임성진 측과 5차례 협상 테이블에서 만났고, 임성진이 팀의 '미래'임을 강조했다.

한국전력 시절 공격하는 임성진(오른쪽). 사진[연합뉴스]
한국전력 시절 공격하는 임성진(오른쪽). 사진[연합뉴스]
특히 국가대표 세터 황택의가 직접 임성진에게 여러 차례 연락해 '함께 우승팀을 만들자'고 설득한 점이 임성진의 마음을 움직인 결정적 요인이 됐다. KB손해보험에서 임성진은 5월 입대 예정인 베테랑 황경민의 빈자리를 채우며 나경복, 아시아 쿼터 선수 모하메드 야쿱과 함께 왼쪽 날개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할 전망이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이 임성진 선수가 꼭 필요한 선수라며 강한 영입 의지를 보였고, 어느 팀보다 진심으로 설득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임성진도 KB손해보험과의 계약 후 "한국전력을 떠나게 돼 아쉽지만, 명문 구단으로 발돋움하는 KB손해보험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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