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마치고 18번 홀 그린 빠져나가는 매킬로이. 사진[A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1112521100244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11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9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개막 시타에 나선 골프계 '거장'들은 일제히 매킬로이를 올해 우승자로 점쳤다. 게리 플레이어는 "매킬로이가 우승할 것 같고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기대감을 표했고, 톰 왓슨도 "올해는 매킬로이라는 느낌이 온다"고 거들었다. 마스터스 역대 최다인 6회 우승자 잭 니클라우스 역시 "저도 두 사람과 같은 생각"이라며 매킬로이를 향한 지지를 보냈다.
세계랭킹 2위인 매킬로이는 PGA 투어 통산 28승, 메이저 4승을 기록한 골프계 최고 스타지만, 유독 마스터스만은 16차례 도전에도 2022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메이저 대회 우승은 2014년 8월 PGA 챔피언십이 마지막이었으나, 올 시즌 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상승세로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함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니클라우스는 기자회견에서 지난주 매킬로이와 나눈 점심 식사 일화를 공개했다. "매킬로이에게 코스 공략에 관해 물었더니 한 라운드의 모든 샷을 다 설명하더라. 나라도 그렇게 했을 거라고 말해줬다"며 그의 철저한 준비를 인정했다.
그러나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을 채우려는 매킬로이의 첫날은 기대와 달랐다.
3번 홀(파4)에서 327야드 티샷 후 두 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잡은 매킬로이는 8~9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아멘 코너의 마지막 13번 홀(파5)에서도 한 타를 줄이며 상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15번 홀(파5)에서 운명이 급변했다. 세 번째 샷이 그린에 떨어진 후 한참을 굴러가다 물에 빠졌고, 벌타 후 5번째 샷마저 홀에 붙이지 못해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17번 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가고, 1.5m 보기 퍼트마저 실패하며 다시 더블보기를 범해 이븐파 72타로 공동 27위에 그쳤다.
'전설들의 예언'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남은 라운드에서 역전극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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