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불펜 투수 이호성.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0912354001169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LG 트윈스의 핵심 불펜 투수 이정용은 2022년 상무 지원을 철회했다가 1년 후 재지원했고, 지난해에는 롯데 자이언츠의 토종 선발 김진욱이 상무 입대를 취소했다. 최근에는 삼성 라이온즈의 불펜 핵심 이호성이 상무 유니폼을 포기한 사례가 추가됐다.
이처럼 상무 입대를 취소하는 주요 원인은 소속 구단의 필요성에 있다. 선수들은 일반적으로 복무 계획을 구단과 협의하는데, 이는 핵심 자원들이 동시에 입대할 경우 팀 전력에 심각한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의 오른손 불펜 투수 이호성의 경우도 구단의 요청에 따라 상무 입대를 철회했다. 삼성 관계자는 8일 "이호성이 구단과 협의 끝에 입대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상무 전형에 1차 합격한 이호성은 최종 합격 시 5월 12일 입대 예정이었으나, 올 시즌 삼성에서 계속 뛰기로 결정했다.
2023년 데뷔한 이호성은 지난해 16경기에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7.40을 기록했고, 올해는 7경기에 등판해 1홀드 평균자책점 2.70의 향상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은 그의 입대가 불펜 전력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입대 시기를 조정했다.
LG의 핵심 불펜 이정용도 2022년 12월 상무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지원을 철회했는데, 이는 2023년 우승을 위한 전략적 결단이었다. 그는 2023년 맹활약하며 팀의 통합 우승에 기여한 후 그해 12월 상무에 재지원해 입대했다.
![상무 입대를 미루고 2023년 공을 던지는 이정용.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0912355906690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롯데의 선발 자원 김진욱은 지난해 팔꿈치 통증을 이유로 상무 입대 계획을 철회했다. 입대를 연기한 그는 올 시즌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3.18로 활약 중이다.
과거에는 상무 입대 포기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상무는 일반 현역병보다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하고,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선수들, 특히 투수들 사이에서 현역병 입대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면서 상무 입대 포기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한 현역병 출신 투수는 "현역으로 복무하면 약 2년간 공을 던지지 않아 어깨와 팔꿈치에 쌓인 피로와 잔 부상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다"며 "상무에서 지속적으로 공을 던지는 것보다 2년간 충분히 휴식하는 것이 선수 생활에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진화된 병영 환경도 현역병 입대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낮추는 요인이 되었다. 복무 기간은 1년 6개월~1년 9개월로 단축됐고, 휴식 시간에는 자유롭게 개인 훈련이 가능하다.
![역투하는 취사병 출신 KIA 김도현.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0912361502127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손주영은 과거 인터뷰에서 "군대에서 기초 훈련에 집중했고, 그 덕분에 제대 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도현 역시 "군 복무 기간이 내 몸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휴식 후 복귀하니 공에 힘이 더 실리고 구속이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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