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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3연승 견인... 김낙현 '내 경기력은 50점도 안돼...PO에선 100점짜리 보여줄 것'

2025-04-02 14:41

김낙현
김낙현
한국가스공사 가드 김낙현이 삼성전 승리에서 주요 역할을 했음에도 자신의 경기력에 엄격한 평가를 내리며 플레이오프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4월 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92-61로 완파했다. 팀의 31점 차 대승에서 김낙현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7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낙현은 자신의 경기력에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요새 3점슛이 계속 안 들어가면서 심리적 위축과 부담감 때문에 경기력이 많이 떨어졌다"고 고백한 그는 "슛 감각과 코트 밸런스 모두 좋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김낙현은 최근 심한 기복을 보였다. 3월 초 5경기에서 3점슛을 총 2개만 성공시키다가 3월 20일 고양 소노전에서는 10번의 시도 중 8개를 성공시키는 폭발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이후 4경기 동안 다시 3점슛 1개에 그치는 부진에 빠졌다가 이날 3개를 성공시키며 반등의 기미를 보였다.

"팀에 마이너스가 된 것 같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는 김낙현은 "팀원들과 감독님의 믿음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며 "플레이오프까지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려 100%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낙현
김낙현
강혁 감독은 김낙현에 대해 "본인은 만족하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큰 경기에 강한 선수이기 때문에 플레이오프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이에 김낙현은 "감독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최하위 팀과의 경기였지만, 이런 경기력이 정규시즌 내내 나왔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 경기로 만족하지 않는다. 플레이오프에서 이 모습이 계속된다면 만족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50점도 안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가스공사는 남은 2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5위를 확정했다. 김낙현은 플레이오프에 대해 "단기전이라 보완보다는 기세 싸움이 중요하다"며 "이미 여섯 번이나 만난 팀과의 경기에서는 세부적인 전술보다 정신적 요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1차전에서 기세 싸움에 밀리지 않고, 더 과감한 플레이와 팀워크를 보여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강혁 감독님은 코치 시절부터 나를 지켜봐 주셨기에 믿어주시는 것 같다. 그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31점 차 대승에 대해 강혁 감독은 "1쿼터부터 평소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까지 공수에서 활약했다"며 "점수 차가 벌어졌어도 끝까지 우리 색깔을 유지한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총평했다.

한편, 홈 최종전에서 6연패에 빠진 삼성의 김효범 감독은 "많은 팬들 앞에서 좋지 않은 경기를 보여드려 죄송하다"며 "이 경기를 잊지 않고 체질 개선 등 달라진 모습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사과했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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