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는 3월 31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정관장을 88-85로 접전 끝에 격파했다. 이로써 5연승을 달성한 kt는 32승 19패로 창원 LG와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두 팀의 순위는 같지만 kt가 한발 앞서 있다. 시즌 최종 성적이 동률이 될 경우 상대 전적에서 4승 2패로 우위를 점한 kt가 4강 PO에 직행하는 2위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반면 6연승을 달리며 6강 PO 진출 가능성을 한껏 높였던 6위 정관장(23승 28패)은 7위 원주 DB(22승 29패)와의 격차가 단 한 경기 차로 좁혀졌다.
경기 초반부터 승부는 팽팽했다. 1쿼터를 21-21 동점으로 마친 양팀이었지만, 2쿼터에 kt가 25점을 넣는 동안 실점은 12점으로 억제하며 리드를 잡았다. 특히 kt는 2쿼터에 정관장(7개)의 두 배가 넘는 15개의 리바운드를 따내며 리그 리바운드 1위 팀다운 높이와 활동량을 과시했다.
33-46으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이한 정관장은 3쿼터에 박지훈이 12점을 몰아치는 활약으로 58-67로 격차를 소폭 줄이며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턱밑까지 추격당한 kt는 허훈의 중거리 슛으로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곧바로 버튼의 패스를 받은 한승희가 골 밑 득점을 올리면서 막판까지 한 골 차 접전이 이어졌다.
경기 종료 1분 30초 전에는 박지훈이 골 밑 득점에 성공해 정관장이 81-8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버튼의 실책이 kt의 속공으로 연결되며 kt가 다시 앞서갔으나, 버튼의 자유투 득점으로 또다시 경기의 균형이 맞춰졌다.
치열한 접전의 승부를 가른 주인공은 kt의 주포 레이션 해먼즈였다. 해먼즈는 경기 종료 27초 전 레이업을 성공시킨 뒤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까지 정확히 넣었다. 이어 종료 15초 전에도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후 침착하게 골밑 슛을 성공시키며 kt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해먼즈는 이날 20점 12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 득점과 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하윤기와 허훈도 각각 19점, 17점을 보태며 승리에 힘을 실었다.
정관장에서는 버튼이 4쿼터에만 19점을 폭발하며 분전했지만, 막판 해먼즈의 연속 득점을 저지하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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