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1일부터 시작되는 2024-2025시즌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두 베테랑의 숙명적 대결이 펼쳐진다. 레오를 중심으로 허수봉, 덩신펑(등록명 신펑)이 삼각편대를 구축한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를 1위(승점 88·30승 6패)로 마치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통합 5연패를 노렸던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3위(승점 65·21승 15패)로 마감해 통합 우승 기회는 놓쳤지만, 플레이오프에서 KB손해보험을 2승 1패로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두 팀의 챔피언결정전 맞대결은 2016-2017, 2017-2018, 2018-2019, 2022-2023시즌에 이어 이번이 5번째다. 지금까지 두 팀은 두 번씩 우승 트로피를 나눠 가졌다.

2012-2013시즌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 3경기에서 레오는 120점을 올렸고, 다음 시즌 현대캐피탈과의 4경기에서는 134점을 폭발시키며 MVP를 차지했다. 그 뒤에는 유광우의 완벽한 세트 플레이가 있었다.
2014-2015시즌 이후 삼성화재가 챔피언결정전에서 OK저축은행에 패하면서 둘의 동행도 마무리됐다. 20대에 레오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던 유광우는 이제 불혹을 앞두고 레오와 적으로 만나게 됐다. 레오 역시 30대 중반의 베테랑이 됐다.
직전 시즌인 2023-2024시즌에도 두 사람은 각각 OK저축은행(레오)과 대한항공(유광우) 소속으로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다. 당시는 유광우가 속한 대한항공이 승리를 거두며 유광우는 통산 11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5승 1패로 압도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6라운드 마지막 맞대결에서 승리한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유광우와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 모두 "단기전은 다를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한항공은 사상 첫 5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향한 비행을 시작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1위와 컵대회 우승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석권하는 트레블 달성을 노린다.
부임 첫 시즌에 컵대회 우승과 정규리그 1위를 이끈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선수와 코치진, 구단 프런트 모두가 열심히 해서 정규리그 1위를 했다"며 "정규리그에서 30승을 했는데, 3승을 추가해 33승으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