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두산맨이었다. 2011∼2017년 활약하며 두산을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2016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뽑히기도 했다.
두산을 떠나 2018년 KT에서 한 시즌 뛴 뒤 은퇴했는데 그때 그의 나이 37세였다. 나이에 따른 구위 저하에 '니느님'도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니퍼트 가슴 속에는 마운드에 대한 미련이 강하게 남아 있었다. 연예프로 '최강야구' 트라이아웃에서 시속 148km를 찍으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는 심사위원들에게 "너무 던지고 싶어 도전하게 됐다"고 읍소했다,
'최강야구'에서 그는 150km를 찍었다. 왜 37세에 은퇴했는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다. 리치 힐은 44세에도 던졌다.
그런 미련 속에 니퍼트는 은퇴 6년 만에 지각 은퇴식을 갖는다.
두산이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경기 때 은퇴식을 열어주기로 했다. 두산은 13일 니퍼트를 '특별 엔트리'에 등록했다. 김태균(전 한화 이글스)-박용택(전 LG 트윈스)-나지완(전 KIA 타이거즈)-오재원(전 두산)에 이어 역대 5번째다. 투수로는 최초다.
관심사는 니퍼트가 마운드에 오르느냐다. 투수는 부상을 당하지 않는 한 최소 한 타자를 상대하거나 주자를 잡아 공수교대가 될 때까지 마운드를 지켜야 한다.
두산은 현재 6위 SSG에 1.5경기 차로 앞서 있다. '1승'이 더 절실한 상황이다. 크게 이기고 있지 않으면 니퍼트의 등판은 어렵다. 팬들은 니퍼트의 마지막 150km를 보고 싶어하겠지만 이승엽 감독에게는 1승이 더 중요하다.
과연 니퍼트가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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