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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빈은 무너졌고, 김도영은 띄웠다…류지현호 '희비 교차' 속 한신전 3-3

2026-03-02 15:29

김도영 / 사진=연합뉴스
김도영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김도영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고 불펜은 6이닝을 틀어막았다. 그런데도 류지현호는 이기지 못했다.

WBC 본선 개막을 사흘 앞둔 2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공식 평가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한국 쪽이었다. 1회 선두 타자 김도영이 3루 쪽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이정후가 중전 안타로 이었고 문보경의 적시 중전 안타가 선취점을 만들었다.

안현민의 좌익선상 2루타까지 터지며 2-0을 만들며 상쾌한 출발이었다. 한신 선발 사이키 히로토를 상대로 대표팀 타선이 매섭게 몰아붙인 장면은 본선을 향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문제는 선발 마운드였다. 곽빈은 1회 최고 시속 156km 강속구를 앞세워 공 11개 만에 삼자범퇴를 잡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나 2회 들어 흔들렸다.

1사 후 볼넷과 안타로 1·3루 위기를 자초했고 다카테라 노조무의 희생 플라이와 오노데라 단의 2루타로 순식간에 동점을 허용했다. 결정타는 후시미 도라이의 중전 안타로 2사 2루에서 뚫린 한 방에 스코어는 2-3으로 뒤집혔다. 곽빈은 2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WBC 선발 로테이션 경쟁에서 물음표가 붙는 등판이었다.


역전의 발판을 놓은 건 김도영이었다. 5회초 1사에서 한신 세 번째 투수 하야카와 다이키의 초구를 놓치지 않았다. 좌중간으로 날아간 타구는 펜스를 넘겼고 3-3 동점을 만들었다. 1회 내야 안타에 이어 솔로 홈런까지 김도영은 이날 한국 공격의 핵심 동력이었다.

류현진 / 사진=연합뉴스
류현진 / 사진=연합뉴스

불펜진의 수문장 역할은 인상적이었다. 곽빈 이후 마운드를 이어받은 노경은, 손주영, 고영표, 류현진, 박영현, 김택연까지 6명의 투수가 릴레이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특히 8회말 한신이 1사 2·3루 위기를 조성했을 때 나카가와 하야토의 3루 땅볼을 노시환이 침착하게 처리해 홈에서 주자를 잡아낸 수비는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다.

아쉬움은 끝내 터지지 않은 결승타에 있다. 9회초 선두 타자 김형준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박해민이 번트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노시환 외야 뜬공, 문현빈 삼진, 구자욱 삼진으로 이어진 세 타자 연속 범퇴는 뼈아팠다. 득점권에서의 집중력은 류지현호가 체코전까지 반드시 가다듬어야 할 지점이다.

대표팀은 3일 같은 장소에서 오릭스 버펄로스와 마지막 연습 경기를 치른 뒤 5일 도쿄돔에서 체코를 상대로 WBC 조별리그 첫 경기에 돌입한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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