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9승을 수확한 하영민은 이후 4경기 모두 최소 5이닝 이상 투구했으나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 1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는 4-2로 앞선 6회말 1사 만루에서 문성주에게 강습 타구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하영민은 계속 던지겠다는 의사를 드러냈으나, 키움 코치진은 선수 보호를 위해 교체를 결정했다.
결국 구원 등판한 김선기가 2점을 더 내주고 4-5로 역전을 허용해 하영민의 승리 투수 요건도 날아갔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물론 하영민 선수가 10승을 하면 좋겠지만, 일단은 아프지 않고 시즌 완주하는 게 우선이다. 만약 (올해 10승이) 안 되더라도 내년에 또 다른 목표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영민은 2∼3번 더 선발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서는 선발 순서를 약간 조정해 좀 더 편한 상황에서 10승에 도전하도록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홍 감독은 "인위적으로는 힘들다. 그전 경기도 그렇지만, 경기에서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른다. (기록을 위해) 개인적으로 타협하진 않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대신 홍 감독은 하영민의 올 시즌 노고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홍 감독은 "우리 팀이 최하위에 있지만, 경기 내용에 있어서 상대에 크게 안 밀리는 건 하영민이 꾸준히 선발로 자리를 지켜준 덕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연합뉴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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