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상철은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를 쳐 4타점을 수확하고 볼넷 1개를 곁들여 1득점 했다.
4번 타자의 맹타를 앞세운 kt는 NC를 11-8로 제압하고 사흘 만에 4위를 탈환했다.
이날 경기로 문상철은 최근 6경기에서 5차례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에 성공하고, 이 기간 타율은 0.500(24타수 12안타)에 이른다.
문상철은 "4월에 진짜 컨디션이 좋았을 때는 감이 좋다는 게 느껴졌는데, 지금은 그때랑 비교하면 엄청 좋은 건 잘 모르겠다. 시즌이 끝나가서 더 집중해서 그런지 감이 좋다는 건 잘 모르겠다. 결과만 잘 나올 뿐"이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kt 선수들에게 순위 싸움 각오를 물어보면, 대부분 눈앞의 경기에만 집중한다고 답한다.
문상철 역시 "안 믿을지 몰라도, 선수들은 '4등, 3등까지 보자' 이런 얘기 안 한다. 항상 시즌 마지막까지 순위 안 정해진 채로 했다. 경기에 집중할 뿐이다. 선수들끼리는 말 안 해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매 경기 최선 다하는 게 팀 컬러다. 우리 팀은 예전부터 순위 생각 대신 매 경기 잘하면 높은 순위에서 끝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문상철은 올 시즌 주전 1루수로 활약하며 수비에서도 높은 공헌도를 보인다.

2014년 kt에 입단한 뒤 줄곧 '미완의 거포', '2군 홈런왕'과 같은 이야기를 들었던 문상철은 올 시즌 17개의 홈런을 쳤다.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문상철은 홈런 3개만 보태면 '거포 자격증'과 같은 20홈런을 채운다.
문상철은 "과정을 잘 만들어놓으면, 결과는 어차피 정해진 대로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20개 치면 좋겠지만, 못 하면 내년에 치면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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