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6(일)

야구

물고 물리는 순위 경쟁...돌아온 SSG 추신수의 다짐 '가을야구 포기 안 해'

- 5일 잠실 LG전 선제 3루타에 쐐기 타점…4-2 승리 견인

2024-09-07 16:59

추신수
추신수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프로야구 최고참 추신수(42)의 이탈은 흔들리던 SSG 랜더스의 추락을 가속한 요소였다.

추신수는 지난달 24일 kt wiz전이 끝난 뒤 어깨 통증을 호소해 7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 기간 SSG는 2승 5패로 부진했고, 순위도 6위에서 8위까지 떨어졌다.

추신수 한 명이 빠졌다고 팀이 연전연패한 건 아니지만, 안 그래도 부상 선수가 많아서 힘겹게 후반기 순위 싸움을 이어가는 SSG에 부담을 가중했다.

복귀전인 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추신수는 5일 잠실 LG전에서 드디어 이름값을 했다.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그는 1회초 우익선상 3루타로 포문을 연 뒤 정준재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선제 결승 득점을 냈고, 4회에는 4-0으로 달아나는 쐐기 적시타를 때렸다.

추신수는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남겼고, 팀은 4-2로 승리해 3연패에서 벗어났다.

추신수는 경기가 끝난 뒤 "팀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팀원 모두가 끝까지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 타석 안타든 볼넷이든 끈질기게 나가려고 했다. 경기가 안 풀리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어떻게든 팀에 보탬이 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추신수의 여유
추신수의 여유
현재 KBO리그는 4위부터 9위까지 물고 물리는, 유례없는 가을야구 순위 경쟁이 한창이다.

후반기 내내 순위표에서 미끄럼을 타는 SSG라 분위기는 좋지 않지만, 추신수가 돌아온 가운데 최정과 최지훈 등 부상 선수가 속속 복귀하면 달라질 것으로 자신한다.

추신수는 "매직넘버가 사라지기 전까지는 끝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2022년 SSG 우승 당시 누구보다 눈물을 많이 쏟았던 그는 그라운드와 작별을 앞둔 올 시즌 누구보다 유종의 미를 원한다.

부상 때문에 74경기밖에 못 나오고, 타율 0.290에 5홈런 35타점으로 만족스러운 성적은 안 나와도 포스트시즌 활약으로 만회하겠다는 열망으로 가득하다.

추신수는 "아직 가을야구를 포기하지 않았다. 남은 경기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꼭 가을야구 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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