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있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3일(이하 한국시간) 72일 만에 전격 복귀했다.
조 머스그로브는 돌아와 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 선발 등판했고, 다르빗슈는 5일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하성만 복귀하면 샌디에이고는 '완전체'를 구축, 포스트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된다.
문제는 김하성의 복귀 시점이다.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마이크 쉴트 감독은 김하성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했다. 타격 훈련은 하고 있으나 송구 훈련은 아직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주전 유격수가 1루 송구를 하지 못한다면 복귀해서는 안 된다. 쉴트 감독은 김하성의 어깨가 송구에 아무 지장이 없을 정도로 완쾌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김하성 역시 100% 완쾌됐을 때 복귀하는 게 낫다. 괜한 조바심으로 무리하게 복귀했다가 더 큰 부상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FA 시장에서의 그의 가치는 하락할 수밖에 없다.
김하성은 지금 2% 부족하다. 타율을 조금더 올려야 한다. 0.233으로는 어필하기 힘들다. 김하성도 이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미국 매체들은 김하성이 부상에도 불구하고 FA 시장에서 상당한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억 달러 계약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MLBTR은 최근 김하성을 1년 2120만 달러(284억 원)의 퀄리파잉(QO)에 대해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할 선수 중 한 명으로 꼽았다.
QO는 구단에서 FA 자격을 얻은 선수에게 1년 더 팀에 남아달라고 제안하는 것을 말한다. 금액은 메이저리그 상위 몸값 125명의 평균 연봉이다.
QO를 제시받은 선수는 1주일 이내에 제안을 받을 건지 말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를 거절하면 FA가 돼 어떤 팀과도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QO를 거부한 선수를 영입한 팀은 전 소속 팀에 신인지명권을 줘야 한다.
한국 선수로는 추신수와 류현진이 QO를 제시받은 바 있다. 추신수는 신시내티의 QO를 거부하고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3천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류현진은 다저스의 QO를 받아들이고 1년 더 잔류한 뒤 토론토와 4년 8천만 달러에 계약했다.
MLBTR은 이에 앞서 김하성이 5년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했다. 몸값이 1년 2천만 달러가 넘게 책정됐다는 점에서 그의 FA 가치가 5년일 경우 1억 달러가 되는 셈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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