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애셋 도용 및 반출 논란'으로 소송 중인 아이언메이스의 '다크 앤 다커'가 스팀·에픽게임즈에 기습 출시됐지만 부정적 평가가 절반을 넘기며 좋지 않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10일 오전 현재 스팀에서는 지난 8일 출시한 게임에 무려 6312개의 평가가 붙었는데, 45%가 '긍정적'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복합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중 한글로 된 평가는 91개가 올라왔는데, 36%만 긍정적으로 평가해 '대체로 부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즉 해외에서도 부정적 평가가 더 많은 편이며, 국내에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는 이유는 현재 '앞서 해보기' 상태로 완성된 상태가 아닌데다, '무료'를 표방한 게임임에도 약 4만 원을 결제하지 않으면 캐릭터 생성과 유저거래, 장비 착용, 특수 모드 입장에 제한이 걸리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지속적인 패치 실패와 핵에 대한 제제 미비를 지적하고 있다.
지난해 8월 8일, 아이언메이스 자체 홈페이지와 Chaf Games를 통해 얼리 엑세스로 출시됐던 이 게임은 지난해 2월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DMCA) 위반 혐의를 받아 스팀에서 퇴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이후 지난 2021년 넥슨이 아이언메이스 관계자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기남부경찰청에 고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넥슨의 고소 내용에 따르면 아이언메이스 일부 개발진은 넥슨 신규개발본부에서 퇴사하면서 기존에 담당하고 있던 미출시 게임 '프로젝트 P3' 데이터를 무단으로 유출했고, 이를 기반으로 '다크 앤 다커'를 만들었다.
프로젝트 P3는 넥슨이 2021년 8월 온라인 발표회 자리에서 차기작 중 하나로 소개한 바 있다. 실제로 이 당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어두운 중세 판타지풍 던전을 동료들과 탐험한다는 콘셉트와 게임의 전반적인 사용자환경(UI)이 다크 앤 다커와 유사했다.
이후 국내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유출 및 도용 시도가 당연시되는 분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유저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다크 앤 다커가 스팀에 기습 출시 되자 적지 않은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한번 스팀에서 퇴출 됐다가 다시 출시가 가능했던 이유는 지난해 4월 미국에서 넥슨 코리아가 아이언메이스에게 제기했던 저작권 침해 소송에 대해 미국 법원이 지난해 8월, '한국 기업간의 분쟁'이라며 기각했고, 올해 1월 국내 법원도 넥슨의 '다크 앤 다커의 서비스 중지 가처분 신청과 아이언메이스가 신청한 넥슨의 영업방해금지 가처분 신청 서비스 중지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동근 마니아타임즈 기자/edgeblu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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