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원이 '포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406061506460982591b55a0d561839715699.jpg&nmt=19)
폭스스포츠에 따르면, 2023년 4월 18일 열린 플로리디대학과 조지아대 경기에서 논란의 세리머니가 나왔다.
6-4로 플로리다대가 앞선 8회 초 2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투수 마이클 윌리는 조지아대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윌리는 삼진을 잡은 후 기쁨의 고함을 여러 차례 질렀다. 이에 주심이 즉시 윌리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너무 시끄럽게 과한 세리머니를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팬들은 심판을 향해 야유를 보냈고 플로리다대 감독은 심판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그러나 심판은 "그런 거 여기서 하면 안 돼"라고 말했다.
뿔이 난 플로리다대의 강타자 잭 캐글리오운은 8회 말 그랜드슬램 홈런을 친 후 심판이 퇴장시킬까봐 홈런 세리머니를 전혀 하지 않고 입을 꾹 다문 채 뻣뻣하게 걸으며 홈플레이트 밟았다. 동료를 퇴장시킨 심판을 조롱한 것이다.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2-2로 크게 앞선 8회 말 마운드에 오른 한화의 투수 박상원은 선두타자 김상수와 멜 로하스 주니어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 과정에서 박상원은 격한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출했다.
이에 KT 선수들이 자극을 받았다. 경기 후 일부 선수가 박상원을 부르며 불만을 터뜨렸고, 양 팀 선수들 간 '벤클'이 일어났다.
세리머니는 할 수 있다. 하지만 때를 가려서 해야 한다. 접전인 상황에서는 얼마든지 해도 좋지만, 10점 차로 크게, 그것도 경기 막판에 불필요하게 과하게 세리머니를 해서는 안 된다. 상대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야구계에는 큰 점수 차가 됐을 때는 도루도, 번트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불문율'이 있는 것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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