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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포항, 정재희 '극장' 결승골.. 돌풍의 광주 잡고 2연승

2024-03-18 07:10

사진=결승골 넣은 정재희
사진=결승골 넣은 정재희
포항 스틸러스가 17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4 3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48분 터진 정재희의 '극장' 결승골을 앞세워 광주에 1-0으로 승리했다.

직전 라운드 대구FC에 3-1 승리를 거둔 포항은 이로써 2연승을 달리며 3위(승점 6·2승 1패·4골·골득실 +2)로 올라섰다.

올 시즌을 앞두고 포항 지휘봉을 잡은 박태하 감독에게는 K리그에서 지휘한 첫 연승이다.

시민구단임에도 지난 시즌 3위에 오른 데 이어 올 시즌에도 개막 연승을 달려 K리그 '최고 인기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는 이정효 감독의 광주는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전반부터 치열하게 중원 싸움이 펼쳐졌다.

왼쪽의 신광훈, 오른쪽의 완델손 등 베테랑 풀백을 앞세워 광주 측면 공격을 봉쇄한 포항이 다소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득점은 좀처럼 하지 못했다.

치열했던 승부를 끝낸 건 부상에서 회복해 이날 5개월 만의 복귀전을 치른 정재희의 발끝이었다.

후반 48분 골킥이 이호재의 타점 높은 헤더를 통해 전방으로 향하자 정재희가 빠르게 달려들어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공격수인 정재희는 지난 시즌 잦은 부상으로 제 기량을 다 못 펼쳤다.

지난해 10월에는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에서 회복하자마자 또 다쳐 '시즌 아웃'되는 아픔을 겪었다.

포항은 승리했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경기였다. 후반 초반 한찬희가 무릎 부상으로 쓰러졌고, 홍윤상도 전반 초반 몸에 이상을 호소해 조기에 교체됐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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