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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두 차례 수술, 센가 부상에 이어 마쓰이도? 일본 투수들 왜 메이저리그서 부상 잦을까...야마모토도 몰라

2024-02-26 12:03

고우석 [샌디에이고 페이스북]
고우석 [샌디에이고 페이스북]
일본프로야구(NPB) 투수, 특히 엘리트 투수들은 메이저리그에서 당장 통할 정도로 기량이 좋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만 오면 각종 부상에 시달린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2018년 빅리그 데뷔 후 첫 시즌 10경기에 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로 호투했지만 팔꿈치에 이상을 느꼈고, 결국 수술대에 오르며 2019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이어 2023년 8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만에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UCL)가 파열됐다. 결국 오타니는 또 수술대에 올랐고 2025년에나 마운드에 설 수 있다.

센가 고다이(뉴욕 메츠)는 2023년 29경기에서 166⅓이닝을 소화하며 12승 7패 202탈삼진 ERA 2.98를 기록했다. 팀의 에이스가 됐다.

그러나 2024 시즌이 개막하기도 전에 부상을 입었다. 연습 투구 도중 팔에 피로감이 엄습했다. 진단 결과어깨 뒤쪽 캡슐 염좌였다. 4월 말이나 5월이 돼야 복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더 늦어질 수도 있다.

메츠는 지난 시즌 NPB 시절 주 1회 선발 등판했던 센가의 부상 방지를 위해 5일 휴식 후 등판하는 6일 로테이션 시스템을 사용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마무리 투수로 유력한 마쓰이 유키는 LA 다저스와의 시범 경기에 등판, 세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이후 훈련 중 허리가 삐끗했다.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지만 우려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던 다나카 마사히로는 오른쪽 팔꿈치 인대 부분 파열을 당했다. 다르빗슈 유도 찢어진 힘줄을 복원하는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일본인 투수 대부분이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팔꿈치에 칼을 대고 있는 것이다. 왜 그럴까?

메이저리그에서의 등판 간격이 일본보다 짧기 때문일 수 있다. MLB는 보통 4일 휴식 후 등판이다. 일본은 일주일에 한 번 던지는 경우가 많다.

또 하나. 일본 투수들은 훈련 때도 실전처럼 베스트로 투구한다는 점이다. 마쓰이가는 첫 시범 경기서 전련 투구를 했다. 미국 등 다른 나라 투수들은 시범 경기에서는 구질 점검 정도에 그친다.

고우석이 시범 경기서 전력 투구를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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