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신수와 류현진은 한국 선수로 지난 2010년대 메이저리그를 풍미했다.
추신수는 마이너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입문한 뒤 '출루기계'로 맹활약했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1억 달러 몸값 시대를 열었다. 올스타에 선정됐고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52경기 연속 출루로 구단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통산 218개 홈런은 아시안 출신 선수 최다 기록이다.
류현진은 KBO 출신으로는 최고의 좌완 투수로 평가받는다. 메이저리그 경험없이 데뷔, 첫 해부터 빅리그 타자들을 농락했다. 역시 올스타에 선정됐고 사이영상 파이널 후보에 들기도 했다.
추신수와 류현진은 코리안 메이저리거 중 총급여 랭킹 1, 2위에 올랐다. 추신수가 1억3958만2678 달러를 벌었고 류현진은 1억2138만2407 달러를 챙겼다.
둘은 2024시즌 KBO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다만, 이들은 1년만 대결하게 된다. 추신수가 2024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기 때문이다.

이제 김하성과 이정후가 이들의 뒤를 잇게 된다.
이들은 앞으로 최소한 10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이미 골드글러브상을 수상했다. 이정후도 타격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다. 누가 먼저 올스타에 선정될지도 관심사다.
둘의 급여 총액 전쟁도 볼 만하다.
김하성은 지난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25년 상호 옵션이 있지만 김하성은 이를 거부하고 FA 시장에 나올 것이 확실
시된다.
김하성이 FA 시장에 나오면 1억5천만~2억 달러를 받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그렇게 되면 한국 출신 중 계약 총액이 가장 많은 선수가 된다. 종전 최고 기록은 추신수의 1억3천만 달러다.
하지만 그로부터 3년 뒤에는 이정후가 이 기록을 깰 수도 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하지만 4년 뒤에는 옵트아웃할 수 있다.
성적이 괜찮으면 이정후는 옵트아웃을 행사하고 FA 시장에 나올 것이 확실하다.
그렇게 되면 이정후는 김하성이 올 시즌 중 또는 시즌 후 기록할 총액을 훌쩍 넘길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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