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애슬레틱의 짐 보우든은 14일(한국시간) 남은 FA들의 행선지를 예상하는 칼럼을 통해 "류현진은 1년 계약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는 류현진이 아직도 계약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계약 기간의 이견 때문이라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즉, 보라스가 구단들에게 류현진의 계약 기간을 1년에 선수 옵션 1년 또는 보장 2년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우든은 구단들이 1년을 제의하는 것은 류현진의 내구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토미존 수술 후 복귀했으나 6이닝 이상 던진 경기가 단 한 차례밖에 없는 데다 부상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계약 기간이 1년이면 류현진과 계약할 구단은 있다는 의미다.
보우든은 또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경쟁 구단보다는 부담없이 던질 수 있는 구단과 계약한 후 시즌 중간에 트레이드로 경쟁 팀으로 가는 편이 낫다고도 했다.
1천만 달러에 계약해도 트레이드하면 류현진을 받은 구단이 잔액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재정적으로 그리 큰 부담이 없는 장점도 있다.
그럼에도 보라스가 1+1 또는 2년을 고집하는 것은 보라스가 류현진의 2년 째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 2024 성적이 좋으면 다행이지만 나쁠 겻우 MLB를 떠나야 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금전적으로도 손해다. 2년이면 약 13억 원의 수수료를 챙길 수 있지만 1년이면 반타작밖에 못한다. 부자인 보라스에 13억 원은 아무 것도 아닐 수 있지만 돈 앞에서는 누구도 손해보려고 하지 않는다. 보라스도 마찬가지다. 류현진에게 좀 더 많은 돈을 안겨주기 위함이기도 할 것이다.
1년이냐, 1+1 또는 2년이냐. 그것이 문제다. 보라스의 고집 때문에 류현진은 MLB 'FA 미아'가 될 수도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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