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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충전 후 컴백 시사 "지금은 주유소에 기름 넣으러 가야해"..."여전히 시속 290km로 주행할 수 있지만 탱크 미터가 내려가고 있어"

2024-01-27 04:34

위르겐 클롭
위르겐 클롭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나겠다고 선언한 유르겐 클롭(56) 감독이 컴백을 시사했다.

리버풀은 26일(이하 한국시간) 클롭이 이번 시즌 후 리버풀 감독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카리스마 넘치는 클롭 감독은 2015년 리버풀에 합류, 클럽을 2019년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2020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또 카라바오 컵, FIFA 클럽 월드컵, UEFA 슈퍼컵과 함께 잉글랜드 최고의 녹아웃 대회인 FA컵에서 우승했다.

클롭은 리버풀 클럽 홈페이지를 통해 "에너지가 고갈됐다"며 재충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클롭은 "나는 이 클럽의 모든 것을 정말 사랑한다. 도시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 서포터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 팀과 스태프, 모두를 사랑한다"며 "하지만 내가 이 결정을 내린다는 것은 그것이 내가 취해야 할 결정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리버풀 소유주는 존 헨리가 설립한 미국 대기업 펜웨이 스포츠 그룹이다. 이 그룹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보스턴 레드삭스, 내셔널하키리그의 피츠버그 펭귄스, 나스카(NASCAR)의 RFK 레이싱도 소속되어 있다.

클롭은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 10위에 머물고 있던 2015년 10월 브렌든 로저스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이듬해 클롭은 자신의 첫 풀 시즌에서 클럽을 리그 4위로 이끌었다. 그 이후로 그는 리버풀을 매년 타이틀 경쟁자로 변모시켰다.

리버풀은 현재 17경기를 남겨두고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2월 26일 첼시와의 카라바오컵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클롭은 "나는 스포츠카와 같다. 최고는 아니지만 꽤 좋은 차다. 여전히 160, 170, 180마일(290km)로 주행할 수 있지만 탱크 미터가 내려가는 것을 보는 사람은 나뿐이다"라며 "차 밖에 있는 사람들은 그걸 안 본다. 우리는 가야 할 때까지 가다가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이런 경우에는 주유소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재충전 후 돌아오겠다는 뜻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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