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아는 아마 최강의 후광을 업고 올 시즌 LPBA에 입성했다. 초반 서바이벌 벽에 막혀 두세 차례 눈물을 흘렸지만 적응기를 거치면서 최근 3경기 연속 8강에 올랐다.
아직 완벽하게 샷이 다듬어지진 않았지만 날마다 새로워지고 있다. 16강전에서 히다 오리에를 2-0으로 완파했다. 백전노장 4관왕 임정숙과 4강행을 다툰다.
디펜딩 챔피언 임정숙도 그처럼 김가영에게 당해 우승컵을 놓쳤다.
김보미는 16강전에서 2점 대의 엄청난 에버리지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최고 에버리지다. 톱 에버리지 상은 거의 맡아 놓은 것 같지만 그가 바라보고 있는 건 정상이다.
김민영을 물리치고 올라 온 재야 고수 정보라와 싸운다. 경험이 많은 노련한 선수지만 김보미의 최근 샷 감각이면 충분히 해볼 만 하다.
백민주는 가장 강한 상대를 만났다. 2회 우승의 파워 파이터 김예은이다. 김예은은 스롱과의 16강전에서 1 세트를 0:11로 내주고도 역전승 했다.
둘 모두 최근 경기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예은은 직전 대회 결승에서 김가영에게 졌고 백민주는 그 앞 대회 결승에서 히가시우치에게 패했다.
이기면 김보미-정보라 승자와 4강전을 벌인다. 힘든 여정이다.
용현지는 패기 발랄이다. 샷 감이 최고조에 이른 듯 하다. 팀 리그 때부터 상승세로 에이스 이미래를 능가하는 샷을 선 보였다.
원년 챔피언 출신의 김갑선과 맞선다. 김갑선도 최근 샷 감을 되살리고 있다. 16강전 샷만 보면 용현지가 나아 보이지만 당구는 매번 변하는 것이어서 알 수 없다.
8강 중 5명이 무관인 웰뱅 LPBA 챔피언십. 임정숙, 김예은, 김갑선 등 3명의 챔피언들도 올 시즌 우승은 없다. 올 시즌만 보면 어쨋든 새 얼굴이긴 하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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