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근은 1세트 1이닝에 5연타를 쏘았다. 20대 김태관이 주눅 들 수 있는 위협적인 샷이었다. 그러나 김태관은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4, 5 이닝에 2연타씩 치면서 따라 붙더니 6이닝에서 8연타를 쏘며 그대로 세트를 끝냈다.
차분하면서도 정확한 샷이었다.
2세트는 조금 시간이 걸렸다. 8이닝에서 4연타를 터뜨렸지만 10이닝에 역전을 허용, 11:13으로 몰렸다. 하지만 돌아선 10이닝 말에 3연타를 치며 세트 포인트에 간 후 12이닝에서 마무리 샷을 던졌다.
세트 스코어 2-0이었지만 상대가 워낙 노련한 김재근인지라 마음 놓을 수 없었다. 하지만 2이닝에서 9연타를 쏘아올리며 김재근의 역전 의지를 완전히 꺾어 버렸다.
그리고 3이닝에 6점을 마저 터뜨려 15:0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김태관의 연타에 어안이 벙벙해진 김재근은 2이닝에도 공타를 날리며 0패했다.
김태관은 128강전에서 화려한 연타쇼를 벌이며 강호 파파콘스탄티누를 3-0으로 완파했고 64강전에선 신기웅을 승부치기 끝에 눌렀다.
베트남의 마민캄과 P.응우옌도 일본의 모리와 김병호를 꺾고 16강전에 진출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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