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에 2-6으로 패해 최종 4위에 그쳤다, 이로써 한국은 4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2015년 동메달-2017년 은메달-2019년 동메달)에는 실패했다.
시작과 끝이 아쉬웠다.
미국과의 오픈라운드 1차전에서 3-8로 패한 것이 끝까지 발목을 잡았다. 이후 오픈라운드 4경기, 슈퍼라운드 3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7연승으로 슈퍼라운드 최종 성적 4승1패로 미국 대만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그러나 3개 팀 이상이 동률일 경우 상대 전적을 따지는 TQB(Team's Quality Balance) 규정에 따라 한국은 -0.267로 대만(0.238) 미국(0.021)에 뒤져 금메달 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하고 3~4위전으로 밀려났다.
일본이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미국에 승리하면 한국의 결승 진출이 가능했으나, 3-2로 앞선 가운데 우천 서스펜디드 후 이어진 경기에서 일본이 미국에 끝내기 안타를 맞고 3-4로 역전패하면서 결국 금메달 결정전에 오르지 못했다.
일본과의 3~4위전은 김서현(서울고)의 무너지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0-1로 뒤진 2회초 1사 1, 3루 위기에서 선발 황준서(장충고)-김정운(대구고)에 이어 3번째 등판한 김서현은 일본의 아사노 쇼고와 구로다 요시노부에게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실점을 한 뒤 3번타자 마쓰오 시온에게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이어 우쓰미 유타에게도 볼넷을 내 준 뒤 윤영철(충암고)이 마운드를 이어 받았으나 와타베 카이에게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맞아 2회에만 5실점하고 말았다. 이후 윤영철은 4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7회에 나선 박명근(라온고)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2회 5실점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결국 김서현은 한 타자도 잡지 못한채 볼넷 3개에 1피안타로 3실점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윤영철은 와타베 카이에게 곧장 좌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두 타자는 잘 막아냈다. 이후 4이닝을 무실점 호투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7회 등판한 박명근 역시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으로 실점 없이 대회를 마무리했다.
타선도 제대로 터지지 못했다.
5번 타자 김동헌(충암고)이 4회말 2점홈런을 터뜨렸고 김민석(휘문고) 정대선(세광고) 김영후(강릉고)가 각각 안타 1개를 날려 단 4안타의 빈타에 그쳤다. 오픈라운드에 10안타 8득점 했던 불방망이가 일본 선발 세이모리 아유타에게 4이닝 3안타(2득점), 뒤이어 나선 가와하라 시키에게 3이닝 1안타, 3삼진으로 풀이 죽었다.
한편 금메달 결정전에서 미국은 대만을 5-1로 누르고 2017년 이후 5년만에 통산 10번째 우승을 안았다.
대회 최우수선수에는 미국 대표팀의 에이스이자 주포로 활약한 브라이스 엘드리지가 선정됐다. 엘드리지는 이번 대회에서 타율 0.316. 6안타 3홈런 10득점 13타점 OPS 1.359를 기록하며 홈런과 타점 모두 1위에 올랐다.
대만과의 결승전에서는 7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홈런을 날렸고 7회말에는 마무리 투수로 등장해 대만의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기도 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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