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서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영웅 중 한 명이었던 에디슨 러셀을 영입했다.
KBO 선수들과 일부 감독은 러셀의 수비에 "차원이 다르다"고 혀를 내둘렀다.
초반에는 타격도 좋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밑천이 다 떨어졌다. 유격수에서 2루수로 밀려났고 타격도 시원찮았다.
'러비어천가'를 불렀던 선수들과 감독들은 머쓱해졌다.
결국 러셀은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는 '영웅'이었지만 KBO에서는 그저 평범한 외국인 선수가 되고 말았다.
내심 재계약을 기대했으나 키움은 등을 돌렸다.
그런 실패에도 키움은 또 '도박'을 했다. 단장이라는 사람이 직접 날아가 야시엘 푸이그를 설득했다.
푸이그는 LA 다저스 시절 '영웅' 대접을 받았다.
비록 2년 간 메이저리그 무대에 서지는 못했지만 '썩어도 준치'라는 말도 있듯 키움은 푸이그가 에릭 테임즈처럼 KBO를 초토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푸이그 역시 러셀과 다르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에서의 호쾌했던 타격은 온데간데 없어졌다.
다른 팀이었으면 '퇴출감' 성적에 그치고 있다.
키움은 그래도 그의 '한 방'을 기대했지만 시즌 3분의 2가 다 돼 가는데도 예전 타격이 나오지 않고 있다.
초반 그의 KBO 진출에 관심을 보였던 미국 및 히스패닉 매체들도 그를 외면하고 있다. 기사화할 만한 활약이 없기 때문이다.
매체들의 관심이 적어지면서 푸이그의 이름도 잊혀져가는 분위기다.
지금 상태로는 푸이그의 메이저리그 복귀는 난망이다. 마이너리그 계약도 쉽지 않아 보인다.
푸이그가 설사 앞으로 남은 50여 경기에서 펄펄 난다 해도 그의 영입에 관심을 보일 메이저리그 팀은 없을 전망이다.
차제에, 키움도 명성만 보고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우'는 더 이상 범하지 말아야 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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